[쿠키뉴스=박주호 기자] 기초연금 수급자들은 연금을 주로 식비에 지출하고, 기초연금 수령 후 가장 큰 변화로 ‘병원 부담 경감’을 꼽았다.


또한 기초연금 수급자 10명 중 9명 이상이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잘 도입했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노후생활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1~26일 국민연금연구원이 기초연금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40.2%가 기초연금을 대체로 ‘식비’로 쓴다고 답했다. ‘주거비’에 사용한다는 답변이 29.9%로 뒤를 이었고, ‘보건의료비’로 쓴다고 답한 응답자는 26.5%였다.

기초연금을 식비로 쓴다는 답변은 여성(38.2%)보다 남성(43.6%)이 더 많았다. 반면 보건의료비는 여성(30.2%) 응답률이 남성(19.8%) 보다 높았다.

조사대상자들은 기초연금을 받고서 가장 큰 변화로 ‘병원에 가는 부담이 줄었다’(3.7점)는 평가를 첫손으로 꼽았다. ‘내가 원하는 것을 살 수 있게 됐다’(3.4점), ‘다른 사람을 대할 때 당당해졌다’(3.0점)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기초연금 수령 후 느낌을 묻는 질문에는 ‘노인 존중’(3.7점), ‘생활의 여유’(3.6점), ‘자녀의 도움이 없어도 됨’(3.3점) 등의 답변이 나왔다.

대상자의 92.5%가 기초연금이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잘 도입했다는 응답은 91.9%로 나타나 수급자들이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대상은 기초연금 수급자 가운데 기존의 기초노령연금을 받았던 노인들로 성·연령·지역 등을 고려해 선택했다. 설문은 일대일 면접조사 형태로 이뤄졌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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