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태풍 ‘찬홈’ 북상, 오늘밤 중부지방에 많은 비

[날씨] 태풍 ‘찬홈’ 북상, 오늘밤 중부지방에 많은 비

기사승인 2015-07-12 17:08:55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제9호 태풍 ‘찬홈’의 북상으로 12일 제주도를 비롯한 남한 전역이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와 남부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다. 항공기 결항이 속출했고, 제주에는 뱃길도 끊겼다.

오랜 가뭄에 시달리던 중부지방에는 모처럼 내린 비가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하지만 수도권은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 많은 비가 예상돼 만일의 피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제주에는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12일 낮 12시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무려 1286.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진달래밭에도 937㎜의 비가 내려 이틀째 입산이 통제됐다.

또 제주지역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1.1m에 달해 공사장 안전펜스, 천막, 광고탑, 가로수 등이 잇달아 넘어져 관계 당국이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0m에 이른 전남 해남, 영암, 목포에서도 가로수와 신호등이 잇달아 넘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전남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고 영암에 지난 11일부터 169.5㎜의 많은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일부 농경지가 침수되기도 했다.

경남에도 6개 시·군에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특히 지리산에는 182㎜의 많은 비가 내렸다.

태풍의 영향으로 김포공항 등 전국 주요 공항의 국내선 항공편이 대거 결항됐다.

김포공항에서는 12일 오후 4시 현재까지 도착 68편, 출발 70편 등 총 138편이 결항됐다.

제주공항에서도 강풍으로 이·착륙하려던 항공기 425편 가운데 104편이 결항해 관광객 2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에서도 강한 바람 때문에 12일 오후 1시30분까지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하려던 항공기 54편이 결항했다.

울산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선 항공기 12편도 모두 결항했다. 제주공항의 경우 윈드시어(난기류) 특보도 내려졌다.

하지만 태풍 찬홈이 제주도를 벗어나면서 오후 들어 차차 운항이 재개됐다. 오후 1시쯤 제주항공, 이스타,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 등 저가항공사들이 운항을 재개했고 오후 3시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도 운항이 재개됐다.

반면 주로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는 인천공항은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결항이 2편 있지만 상대방 국가의 기상 때문이었다.

또 전남 목포, 부산 등지를 오가는 여객선과 가파도·마라도 등 부속 섬을 다니는 도항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오랜 가뭄에 시달린 경기도에도 12일 지역에 따라 10~2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그동안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강원도에도 이날 오후 1시 현재 누적 강수량이 4.5~25.5㎜에 그쳤다. 이 때문에 소양강댐의 수위는 전날과 같은 152.8m로 저수율이 40%에 머무르고 있다.

아직 강우량이 예상보다는 적지만 특히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 중부 지방에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보여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13일 밤까지 영서지역에 30~80㎜, 영동지역 10~4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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