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사과문에도 역풍 거센 이유? “내용부터 형식, 타이밍까지 다 문제”

송민호, 사과문에도 역풍 거센 이유? “내용부터 형식, 타이밍까지 다 문제”

기사승인 2015-07-14 13:30: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송민호를 향한 역풍이 거세다.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사과문에도 대중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왜일까.

시작은 지난 10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 4’였다. 송민호는 해당 방송에서 “딸내미 저격, 산부인과처럼 다 벌려”라는 가사로 랩을 해 물의를 빚었다. 여성 비하로 들리기 충분한 가사에 각종 여성계가 분노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협회는 성명서를 내 YG와 송민호, Mnet의 모기업인 CJ E&M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송민호는 지난 13일 자신이 속한 그룹 위너의 페이스북에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후회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사과문은 사태를 진정시키기는커녕 역풍을 몰아 왔다. 사과문의 타이밍, 형식, 내용 모든 것이 분노한 네티즌들을 진정시키기는 역부족이었던 것.

‘쇼미더머니 4’의 방송은 10일이었으며 송민호의 가사가 문제가 된 것은 방송 직후부터였다. 그러나 송민호 측은 산부인과의사협회가 성명서를 낸 직후 사과문을 게재했다. “여성계가 항의했을 때는 잠잠하다가 사회적으로 권위 있는 의사협회가 성명서를 내고 나서야 사과문을 게재하나”라며 많은 이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더 빠르게 사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형식 또한 문제가 됐다. 프로그램 혹은 소속사의 공식 홈페이지, 그룹의 공식 홈페이지를 두고 하필 SNS를 통한 사과라는 것이 주된 이유다. SNS는 개인 혹은 그룹의 소식을 전한다는 점에서 홈페이지와 같은 취급을 받곤 하지만 좀 더 가벼운 무게의 플랫폼으로 취급된다는 것. “의사협회는 성명서를 냈는데 공문도 아니고 SNS로 사과하면 끝인가”라는 비판이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음악으로 빚어진 실수를 더 좋은 음악으로 만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사과문의 내용은 가장 큰 비판을 빚었다. ‘쇼미더머니 4’의 실수는 음악이 빚은 실수가 아니라 송민호 본인이 빚은 실수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빚은 실수를 음악으로 빚은 실수라 포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본인의 부족한 인성을 음악으로 만회하려고 꾀하지 말고 행보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는 시선이 대부분이다. 혹자는 과거 ‘유병재식 사과문 해석법’을 회자하며 “유병재 데려갔으면 송민호에게 사과문 쓰는 방법 좀 가르쳐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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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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