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인기 높은 국내 경구용 치주질환제 임상시험 4편 근거 부족

중장년층 인기 높은 국내 경구용 치주질환제 임상시험 4편 근거 부족

기사승인 2015-08-17 14:44: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고려대학교 임상치의학연구소와 메이요 클리닉 공동연구진은 국내 시판 중인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로 제조된 치주질환 치료제에 대해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할만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해당 제품은 치주질환제로 국내 고령자의 선호도 높은 약품이다.

고려대학교 임상치의학연구소(최용근, 이정열, 신상완)-메이요 클리닉(Steven E Eckert) 공동연구진은 대한치과의사협회지 7월호에 “1982년 실시한 임상시험은 실험군(20명)이 대조군(10명)보다 훨씬 더 중증의 치주질환자로 구성돼 있다”며 “두 그룹 간의 임상지수의 변화차이를 비교 치주치료제 약품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해당 치주질환제를 판매하고 있는 제약회사의 홈페이지에서 치료제로서 효능을 입증했다는 총 5편의 임상연구 논문내용을 분석했다. 이 중 한편은 폴란드어로 저술돼 최종적으로 4개의 연구논문이 재검토됐다.

연구진은 연도별 임상시험의 허점을 지적했다. 1988년의 임상시험의 경우 무작위배정결과의 성공유무를 알 수 없고 실험군과 대조군의 차이가 약물 복용 외에 다른 혼란변수가 작용해 결과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1991년의 임상시험은 통계학적 유의성을 paired t-test로 검증해야 하는데 unpaired t-test인지 paired t-test인지 불분명해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근거가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최신 임상시험이라 할 수 있는 1994년 임상시험에 대해서는 약물을 복용했던 실험군과 위약을 복용했던 대조군간의 임상지수의 차이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데이터가 없어 치주판막시술 후 치유에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 약품을 복용하는 것이 치유에 효과적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데이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경구용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 약품은 치주질환에 대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국내고령인군의 약품 선호가 높은만큼 경구용 치주질환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인 데이터로 검증할 수 있도록 잘 설계된 임상시험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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