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물 간 슈스케, 또?”… ‘슈퍼스타K7’, 생사의 기로에 놓이다

“한물 간 슈스케, 또?”… ‘슈퍼스타K7’, 생사의 기로에 놓이다

기사승인 2015-08-20 16:03:55
슈퍼스타K7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편성도 바뀌었다. 심사위원 중 리더였던 이승철도 빠졌다. 불안 요소를 안고 시작하는 Mnet ‘슈퍼스타K7’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반환점을 찍을 수 있을까.

2009년 시즌 1을 시작으로 ‘슈퍼스타K’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비슷한 포맷, 고질적인 편집 문제 등을 일으키며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시즌 5에서는 급기야 최저점을 찍었고, 지난해 시즌 6를 통해 겨우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슈퍼스타K7’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기웅 Mnet 국장은 프로그램의 하락세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시즌 초반 보다 전반적인 기대치와 인기도는 떨어졌다. 그래도 떨어진 인기에 대한 부담은 없다. 결정적으로 손해 보면 못한다. 손해 보는 운영은 하지 않는다”면서 “회사가 문화기업이다 보니 일반인들에게 노래할 수 있는 기회 주고, 스타를 만들고 가수를 만들어내는 역할이 필요하다. 폐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판을 짜겠다”는 ‘슈퍼스타K7’은 변화를 줬다. 목요일로 편성 시간을 옮겼고, 이승철 심사위원이 빠지고 성시경이 새롭게 합류한 것이다.

시즌6까지 매주 금요일 방영됐던 ‘슈퍼스타K’는 이번 시즌부터 목요일 오후로 편성 시간을 옮겼다. 김 국장은 “Mnet과 tvN 채널에서 동시 방송하기 위해 편성일을 조정했다”며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돼 목요일 오후에도 부담 없이 오락프로를 즐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즌1부터 ‘독설 심사’를 맡았던 가수 이승철이 심사위원에서 빠졌다. 그 대신 성시경이 새롭게 합류해 기존의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와 심사를 맡게 됐다. 백지영은 “이승철의 빈자리를 간혹 느낄 때가 있지만 성시경도 이승철 못지않은 깊이 있는 독설을 해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심사방법도 바뀌었다. 1차 오디션에서 ARS 지원 방식을 고수해왔지만, 이번 시즌을 통해 포털사이트나 카카오톡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또한 10대만 참여할 수 있는 예선도 신설했다.

‘슈퍼스타K’의 트레이드마크 ‘악마의 편집’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마두식 PD는 “악마의 편집보다 참가자들의 개성을 부각하는 편집을 하겠다. 사실에 입각해서 참가자들의 개성을 많이 보여줄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즌7까지 이어져온 것에 대해 박수를 쳐줘야 마땅하지만, ‘우려먹기’가 아니냐는 부정적 시선도 만연하다. 그럼에도 김 국장은 시즌7을 ‘새로운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처음 ‘슈퍼스타K’ 시즌 1을 시작했을 때는 이승철, 이효리, 양현석 심사위원으로 시작했는데 다 바뀌었다. 그때 조연출이 지금 메인PD가 됐고, 어렸던 친구들이 성인 출연자가 돼 나왔다”며 “1~2년 전 힘들었던 상황도 극복했다. 이젠 시청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한다. 재미와 감동을 주겠다. 올해는 새롭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새로운 각오로 돌아온 ‘슈퍼스타K7’은 20일 오후 11시 Mnet과 tvN을 통해 동시 방송될 예정이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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