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진단 늦을수록 재발 위험 커져…내시경검사 믿는 병원서 꾸준히

대장암 진단 늦을수록 재발 위험 커져…내시경검사 믿는 병원서 꾸준히

기사승인 2015-08-22 06:33: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2012년 기준으로 국내 65세 이상 여성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1위는 대장암이다. 같은 해 65세 이상 남성의 경우 3위를 기록했다. 대장암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과 같은 전암 병변을 충분히 치료할 수 있지만 여전히 남녀 모두에게 가장 위협적인 암이라고 할 수 있다.

◇대장암의 씨앗 ‘용종’ 내시경적 절제로 완벽 제거

대장 용종을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부른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미루다 보면 대장 내 생긴 용종을 발견할 수 없고 결국 자라서 암이 된다는 것이다. 대장암 전문가들은 암으로 꽃피기 전에 씨부터 없애는 작업인 대장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인들이 대장내시경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검사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대목동병원 김광호 교수는 “국가에서 실시하는 암검진 사업을 통해 50세 이상 성인이라면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을 저렴한 비용으로 받아볼 수 있다. 그 덕분에 과거에 비해 수검률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다수의 성인들이 대장내시경을 힘들어하거나 기피한다. 검사받기 하루 전에 대장을 깨끗이 비우는 약물을 4L정도 마시게 되는데, 사람에 따라 이 약물에 역겨움을 많이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용종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장의 청결도가 중요하다며 약물의 올바른 복용을 당부했다. 그는 “대장내시경을 하는 이유는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을 발견하기 위함이다. 장이 깨끗하지 않으면 숨어있는 용종을 못 찾고 지나갈 확률이 커진다. 내시경을 다루는 의사의 숙련도도 중요하지만 수검자가 약물 복용에 노력해줘야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내시경을 통해 찾아낸 용종은 그 자리에서 제거된다. 김 교수는 용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용종 제거는 간단한다. 환자가 느끼는 통증도 없고 출혈도 금세 멎는다. 간단한 용종 제거를 통해 수검자는 대장암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암 삶의 질을 고려한 최선의 치료법

대장암은 암이 발생한 대장 부위를 깨끗하게 절제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전통적인 개복 수술과 복강경, 로봇수술 등이 적용된다. 김광호 교수가 소속된 이대목동병원은 복강경과 로봇을 이용한 첨단 수술 기법으로 대장암 환자들의 완치와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김 교수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수술법이 있다. 합병증 위험과 삶의 질을 다각도로 고려해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병기가 높아질수록 재발률이 급격히 상승한다. 진단 당시 병기가 치료 후 예후, 즉 재발에 강력한 영향인자다. 조기발견이 중요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김 교수는 “재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병기가 가장 중요하다. 3기 이상이면 30∼50%가 2년 내에 재발한다. 따라서 완치된 환자라도 재발 위험성을 두고 추적관찰을 철저히 해야 한다.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하는 노력을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 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장암 적정성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획득하며 치료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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