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노조 "희망퇴직 탈 쓴 정리해고 반대""

"화이자 노조 "희망퇴직 탈 쓴 정리해고 반대""

기사승인 2015-09-08 12:13:55
"한국화이자-노조 갈등 장기화 조짐, 화학연맹·민주노조 등 참여

[쿠키뉴스] 특정사업부에 대한 구조조정을 둘러싼 한국화이자와 노조의 갈등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장기화될 전망이다.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화이자지부는 7일 한국화이자타워 앞에서 '정리해고를 위한 희망퇴직 반대 및 고용안정을 위한 천막농성'에 돌입, 회사를 상대로 투쟁을 선포했다.

이날 투쟁 선포식에는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화이자지부를 비롯해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집행부들이 참석해 투쟁의지를 보탰다.

한국화이자는 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와 글로벌스테블리시트제약(GEP)사업부 직원 6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화이자직원의 8%가 구조조정 대상이지만 5개 사업부 중 2개 사업부만을 대상으로 ERP(희망퇴직 프로그램)를 진행하는데다, ERP인원 중 40명은 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에서 감축할 계획이라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다. 컨슈머사업부는 총 80명으로 2명 중 1명은 구조조정되는 셈이다.

이날 박윤규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화이자지부장은 "2009년 파업투쟁 이후 다시 한번 투쟁의 자리에 서게됐다"며 "지금 화이자는 기업의 경영실패를 경영자가 아닌 노동자에 책임을 묻고 있다. 글로벌 종이 되어 직원들을 소모품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지부장은 "정리해고를 위한 희망퇴직은 결사 반대"라며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남아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배치전환 등 회사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투쟁에 참여한 김동명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위원장은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는 회사가 더 많은 이익을 위해 직원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며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단결뿐이다. 모든 투쟁에는 불안과 희생이 따르지만 질수도, 져서도 안되는 투쟁이다. 한국화이자지부에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고 흔들림없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뜻을 보태기 위해 삭발까지 단행했다는 김문오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위원장은 "회사가 직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화학연맹과 더불어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지지했다.

이와 관련 화이자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희망퇴직이 특정 부서를 타깃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전사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그 대상이나 규모, 시기 등은 노사가 계속 협의하면서 정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는 비즈니스 결과에 영향도 있었겠지만 해당 사업부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바뀔것이다. 이 같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지 특정부서 타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화이자지부는이번 천막농성 돌입 및 투쟁 선포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일에는 100여명의 노조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민주노조원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hjlee@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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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hjlee@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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