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ADHD 원인 철분 결핍, 합성 철분은 피해야 하는 이유

우리 아이 ADHD 원인 철분 결핍, 합성 철분은 피해야 하는 이유

기사승인 2015-12-16 14:10:55

[쿠키뉴스] ADHD(집중력결핍 과잉 행동장애)는 아동기에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지만, 증상이 애매하고 질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성인이 되어도 그 증상이 나타나 많은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주로 아동기에 나타나는 ADHD는 주요증상으로 장기간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해 과다활동, 충동성 등을 보인다. 특히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욱 집요하게 매달리지만, 싫을 때는 아예 거들떠보지 않는 등 일반적인 범위를 벗어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ADHD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자세 교정이나 운동 치료 혹은 영양 불균형 상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ADHD가 ‘철분결핍’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로베르 데브레 병원의 에릭 코노팔 박사는 철분 결핍이 뇌의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의 기능이상을 일으켜, ADHD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코노팔 박사는 ADHD 아이들 53명과 정상아이들 27명을 대상으로, 혈중 철분을 측정했다.

그 결과, ADHD 그룹 중 무려 42명(84%)이 혈중 철분 수치가 극히 낮게 나타났다. 반면 비교그룹에서는 5명(18%)만이 혈중 철분 수치가 비정상이었다. 뿐만 아니라 혈중 철분 결핍이 아주 심한 아이들은 ADHD 그룹이 17명(32%) 이었지만, 비교그룹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ADHD 증상 완화를 위해 철분 보충제를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내 업체는 물론 암웨이, GNC 등 해외유명업체들의 철분보충제들도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추천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철분제는 효과가 미미하거나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는 비헴철, 또는 합성철분을 원료로 사용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철분은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이 있다. 흔히 헴철의 체내 흡수율은 최대 35%, 비헴철의 흡수율은 10%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영양학회의 <영양학 최신정보>에 따르면 체내 철분이 부족할 경우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50%까지 높아진다.

또한, 식물에서 추출하는 비헴철과 달리, 동물의 피를 주원료로 하는 헴철의 경우엔 대장암, 뇌졸중 등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헴철의 철분 보충제라 하더라도 그것이 ‘합성철분’인지, ‘천연철분’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의학전문 저널리스트 허현회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질산에 철을 반응시켜 만드는 질산제일철, 석유 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제일철 등의 합성철분은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어 심뇌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제대로 된 철분제를 선택하려면 100% 천연 원료로 이루어진 비헴철 철분제가 답이다. 천연철분과 합성철분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합성철분은 ‘피로린산제일철’처럼 영양성분만, 합성철분은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다.

한 가지 더 확인할 것이 있다. 비헴철의 천연원료 철분제라 하더라도 ‘화학부형제’가 사용됐다면 합성철분으로 봐야 한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 있다. 이러한 성분들은 폐암, 규폐증, 적혈구 감소, 성장억제 등 다양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현재 철분제 중 비헴철 성분의 100% 천연원료 철분제이면서, 화학 부형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 철분제를 포함해 몇몇 업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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