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애매모호한 노홍철의 MBC ‘무한도전’ 복귀론

여전히 애매모호한 노홍철의 MBC ‘무한도전’ 복귀론

기사승인 2015-12-18 00:10: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방송인 노홍철이 컴백의 변에서 MBC ‘무한도전’ 복귀론을 언급했다. 지금은 할 수 없지만 가능성이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닌 애매한 지점이다. “원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복귀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17일 오전 11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tvN ‘내 방의 품격’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종훈 CP를 비롯해 방송인 노홍철, 배우 박건형, 아나운서 오상진, 개그맨 김준현이 참석했다.

노홍철은 ‘무한도전’ 질문이 나오자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처음 시작할 때와는 다른 프로그램이 됐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프로그램이 돼서 조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면 ‘무한도전’은 저한테 가장 소중한 프로이자, 저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 지금 여전히 멤버, 스태프들과 가장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자주 만나는데 제 생각은 큰 잘못을 저지른 직후부터 지금까지 워낙 큰 잘못을 했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을 다시 한다는 것은 허락이 안 된다”며 “마냥 감사하게 다른 프로그램으로 방송일 한다고 생각할 때 가장 소중한 것을 내려놓지 않으면 허락이 안될 것 같아서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태호 PD나 유재석씨나 저희끼리 하는 이야기는, 프로그램 자체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한다. 죄송하고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이 자리에서 딱 규정지어서 대답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노홍철은 이날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사건을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시청자와 많은 분들께 사과드릴 수 있어 감사드리고 많이 떨린다”며 “이 자리에 오기까지 걱정도, 고민도 많이 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어떤 말로 사과를 드려도 제가 저지른 큰 잘못을 씻을 수 없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순간부터 방송으로, 또 방송 외적으로 여러분께 드린 실망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내 방의 품격’을 컴백작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선 “처음엔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에 방송 출연은 생각하지 않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며 “감사하게도 좋은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쉬는 동안 시간이 많아 TV를 시청했더니 출연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는 게 시청자 입장에서도 즐겁고 진정성도 느껴졌다”며 “다시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어떻게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내가 관심이 있으면서도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열심히 한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노홍철은 “그래서 인테리어가 주제인 프로그램과 길에 나가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내 방의 품격’은 우리 집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정보를 전하는 방구석 환골탈태 인테리어 토크쇼다. 내 방의 격을 높이는 인테리어 재료의 구입 방법부터 소품 만드는 법, 가구 리폼하는 법까지 각 분야에 특화된 인테리어 고수들이 출연해 네 명의 MC와 함께 셀프 인테리어 비법을 전할 예정이다.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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