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김무성 대표님, 오바마에게도 연탄색 같다고 할 수 있나요?”

[친절한 쿡기자] “김무성 대표님, 오바마에게도 연탄색 같다고 할 수 있나요?”

기사승인 2015-12-18 15:03: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아무래도 JTBC ‘비정상회담’을 한 번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김 대표는 18일 서울 삼성동 일대에서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서울연탄은행이 주관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당 청년위원회와 함께 했습니다. 연말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뜻이 아주 좋았죠.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김 대표는 연탄을 함께 나르던 아프리카계 유학생을 바라보면서 “연탄색이랑 얼굴색이랑 똑같네”라고 말했습니다.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입니다. 동행한 다수 취재진도 이 발언을 들었습니다. 해당 유학생은 영남대학교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알려졌습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는 즉각 들끓었습니다. ‘당장 인권교육부터 받아라’ ‘다문화 가정도 모르나’ ‘국격을 드높인 발언’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한 번 그렇게 말해봐라’ ‘JTBC 비정상회담 좀 봐라’ 등 조롱과 비판이 삽시간에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장에서 친근함을 표현 한다는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하지 못한 잘못된 발언이었습니다”라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 함께 대화하며 봉사하는 상황이었지만 상대의 입장을 깊이 고민하지 못했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입니다. 마음 깊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대표님, 내년 총선 준비에 바쁘시겠지만 ‘비정상회담’ 한 번 나가세요. 타국에 대한 편견을 없애려면 말이죠.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