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와 ‘투 샷’ 잡혔다고 사과까지 한 레이양 “본의 아니게 폐 끼쳤다”

김구라와 ‘투 샷’ 잡혔다고 사과까지 한 레이양 “본의 아니게 폐 끼쳤다”

기사승인 2015-12-30 09:15: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대상은 김구라가 받았는데 레이양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비매너 투 샷’ 논란이다.

29일 방송된 ‘2015 MBC 방송연예대상’에선 김구라가 유재석을 제치고 생애 첫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김구라는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만약 대상을 받으면 상을 거부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생각해보면 말 같지도 않은 소리였다”고 소감을 열었다. 이어 “방송에서 항상 유재석을 헐뜯는 얘기를 해왔지만 같은 예능인으로서 유재석에게 경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대상을 수상하지 못한 유재석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기쁘고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면서도 “수상에 큰 의미는 두지 않겠다. 이 수상이 방송 생활을 규정짓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여전히 적지 않은 분들이 제 방송을 불편해한다”며 “과거에 했던 잘못들은 평생 반성하고 사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구라는 “방송계의 문제적 인물인 내가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시청자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방송은 시청자를 위해 존재한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김구라가 대상 수상소감을 밝힐 때 벌어졌다. 김구라를 축하하기 위해 ‘일밤-복면가왕’ 팀이 현수막을 들고 무대에 올랐는데 레이양이 김구라와 소위 ‘투 샷’이 잡힌 것. 레이양이 카메라를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나타내자 일부 네티즌들은 불편한 모습이다. 축하를 위해 무대에 오른 것을 두고 가혹하다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레이양 소속사 측은 30일 “김구라와 ‘복면가왕’을 함께 한 인연이 있어서 대상 수상 당시 무대에 올라가게 된 것”이라면서 “신인이라 의욕이 앞서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김구라 씨에게 폐를 끼치게 돼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레이양이 시상식 직후 김구라 씨에 직접 사과를 했고, 김구라가 넓은 아량으로 괜찮다고 했다”며 “본인이 시상식이 처음이고 신인이라서 의욕적인 모습이 불편하게 보일 거라고 미처 생각을 못한 부분이 있다. 본인 스스로도 민망하고 죄송해서 잘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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