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건강관리, 췌장도 관리해야”

“새해 건강관리, 췌장도 관리해야”

기사승인 2016-01-06 00:05: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2016년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금연, 다이어트 등 각자 개인의 건강 목표를 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에 관한 여러 관심사 중 등한시되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췌장이다.

췌장은 위의 뒤편에 있는 길이 12~20cm 의 분비 기관으로 소화기관에 필요한 소화액을 분비하고 몸에 필요한 호르몬 등을 분비한다. 또한 지방과 탄수화물,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는 소화효소를 생성하며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하여 혈당을 조절하는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해 12월 22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3년 암 발생률, 암생존율 및 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주요 암의 5년 생존율 중 유일하게 한 자리 수의 생존율(9.4%)을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췌장암이었다.

조기검진과 의학의 발전으로 2009년~2013년 우리나라 전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69.4%로 과거 2001년~2005년의 5년 생존율(53.8%)보다 15.6% 상승했다. 그러나 췌장암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주요 암 중 췌장암의 예후가 나쁜 것은 발견이 어렵고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려운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췌장은 위, 간, 대장, 소장 같은 장기들 보다 더 뒤쪽에 위치한 ‘후복막 장기’이다. 췌장은 우리의 뱃속에 있기는 하지만 등 쪽에 가깝게 위치해 있고 다른 장기에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췌장암의 발견이 어려운 것이다. 특히 췌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발견 되어도 이미 암이 진행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

췌장암은 치료가 가능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가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정철운 교수는 “하지만 실제 췌장암 환자의 20% 정도만 수술이 가능한 상태에서 진단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만큼 췌장암은 발견하기 힘든 암이다.

정철운 교수는 “췌장의 머리 부분에 생기는 암은 황달이나 전신 가려움증 등이 생겨 어느 정도 미리 알 수 있는 징후가 있다. 그러나 췌장의 몸통과 꼬리 부분에 암이 발병했을 경우에는 암이 제법 커지고 다른 곳에 전이가 생길 때 까지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많이 이미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가 병행되지만 근본적인 의미의 완치는 힘들게 된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병변이 없고 생존율도 낮은 췌장암은 특히 예방이 중요하다. 하지만 췌장암은 그 원인이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았기에 구체적인 예방 수칙이나 기준은 없다.

췌장 건강 유지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식사와 금주 그리고 금연이다. 췌장암은 당뇨나 췌장염과도 관계가 있으므로 당뇨나 췌장염이 있을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과로와 스트레스 역시 잘 다스려야 한다.

정 교수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몸에 이상이 있을 경우 바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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