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신세계’ 팬들… “프리퀄 없다” 속편 가능성은 열어둬

아쉬운 ‘신세계’ 팬들… “프리퀄 없다” 속편 가능성은 열어둬

기사승인 2016-01-08 10:48: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영화 ‘신세계’ 팬들이 아쉽게 생겼다. 이 영화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이 ‘신세계’ 프리퀄(Prequel·오리지널 영화에 선행하는 사건을 담은 속편) 제작은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신세계’ 프리퀄 스케줄에 대해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일단 프리퀄 제작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여러가지 상황으로 보건데, 하지 않겠다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라며 “어차피 더 늦어지면 만들기 힘들어 질 것이고, 스토리는 그대로 있으니 소설로 풀어서 책으로 내던지 아니면 그냥 시나리오 상태로 여기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나중에 기회가 돼 속편을 제작하게 된다면 아마도 시퀄(Sequel·오리지널 영화가 보여준 내용을 이어가거나 확장해 만든 영화)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프리퀄에 비해 시퀄은 시간적 제약이 없는 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프리퀄은 없지만 속편에 대한 여지는 열어둔 셈이다.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박성웅 주연의 ‘신세계’는 2013년 개봉 당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460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로 한국형 느와르 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워낙 골수 팬들이 많아 속편에 대한 언급도 끊이지 않았다. 박 감독은 ‘신세계’ 개봉 당시 “애초 생각했던 이야기의 딱 중간 부분이다. 기회가 닿아 속편을 만들 수 있다면 인물의 전사를 다룰 생각”이라고 밝혔다. 300만 관객을 돌파하자 류승범과 마동석이 우정 출연한 미공개 엔딩을 공개하기도 했다. 주연 배우들도 각종 인터뷰에서 속편에 대해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2월 ‘대호’ 개봉을 앞두고 “지금은 ‘신세계’가 중요한 게 아니다. ‘대호’가 안 되면 ‘신세계’ 속편도 나올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이야기가 다 있긴 하다”고 여운을 남겼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는 ‘신세계’ 프리퀄 무산에 크게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선 ‘대호’의 흥행 부진과 연결짓는 모습이다. 170억 대작인 ‘대호’는 손익분기점이 600만명이다. 하지만 이날 현재 200만 돌파가 힘겨운 모습이다.







‘신세계’ 프리퀄로 기획됐다고 알려진 ‘신세계2’는 7년 전으로 돌아가, 인물들의 30대를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편에 출연했던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등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작업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한편 ‘신세계’는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와 그에게 명령을 내린 상사, 그리고 잠입한 형사를 친동생처럼 아낀 조직의 2인자 간의 갈등과 음모, 의리 등을 그린 영화다. 개봉했을 지난 2013년 당시 460만 관객을 동원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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