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아련함 남기며 ‘학교 3부작’ 완성… 이제 어디로 향할까

여자친구, 아련함 남기며 ‘학교 3부작’ 완성… 이제 어디로 향할까

기사승인 2016-01-25 21:19: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그룹 여자친구가 신곡 ‘시간을 달려서’를 공개하며 ‘학교 3부작’을 완성시켰다.

25일 오후 3시 서울 구천면로 악스코리아에서 그룹 여자친구의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의 발매 기념 공연이 열렸다. 아나운서 김일중이 사회를 맡았고 여자친구 멤버 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가 참석했다.

여자친구는 데뷔 1년 만에 첫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개최할 정도로 급속히 성장했다. 데뷔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일까. 신비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오랫동안 꿈꿔온 가수의 꿈을 이룬 날”이라며 여자친구가 데뷔했던 2015년 1월 16일을 꼽았다. 유주 역시 “여자친구의 음원이 공개된 2015년 1월 15일”이라며 “여자친구의 목소리가 처음 태어난 날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여자친구에게 ‘꽈당 직캠’은 반전의 계기였다. 직캠 영상이 알려진 후 2집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지난해 9월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올랐다. 또 음원 차트를 역주행하며 현재까지 27주 째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대해 유주는 “비 오는 무대 경험이 없어서 부족한 모습 보여드렸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과 관심을 보내주시고 음악도 더 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그 이후 팬들이 미끄럼 방지 용품들을 많이 보내주셨다. 덕분에 앞으로 실수할 일은 적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친구는 ‘학교 3부작’을 마무리하며 정든 학교를 떠난다. 1집 ‘유리구슬’ 뮤직비디오에서 학교 안에서 격한 안무를 소화하던 여자친구는 2집 ‘오늘부터 우리는’ 뮤직비디오에서는 학교 밖으로 나와 자유롭게 방학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3집 ‘시간을 달려서’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멤버들은 텅 빈 교실에서 발레를 하거나 학교 밖에서 함께 자전거를 타며 졸업을 암시했다.

여자친구는 노랫말로도 스스로의 정체성을 말해왔다. 여자친구는 데뷔곡 ‘유리구슬’에서 자신들을 투명한 ‘유리구슬’에 비유하며 짝사랑 상대를 영원히 비춰주겠다는 마음을 드러냈고, ‘오늘부터 우리는’에서는 ‘메 구스타스 투(Me gustas tu)’라는 알아듣지 못할 스페인어로 좋아하는 마음을 돌려 말하기도 했다. ‘시간을 달려서’에서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만 있다면 못 다한 말을 전할 거야’라고 노래하는 여자친구의 시선은 미래를 향해 있다.

학교를 떠난 여자친구가 향할 곳은 어딜까. 힌트는 소원의 말 속에 있다. 이날 멤버 소원은 “‘학교 3부작’이라고 해서 교복 콘셉트로 나왔다”며 “이제 교복은 끝이냐고 하시는데 사실 우리는 항상 소녀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팀을 대표하는 색깔인 만큼 콘셉트가 바뀔 것 같진 않다”고 강조하며 “세 곡이 분위기는 비슷할 수 있어도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느낌이 있다. 앞으로도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25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우플레이크’의 전곡을 공개한 여자친구는 본격적인 앨범 활동에 돌입한다.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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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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