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느리게 성장해도 괜찮아… ‘프리즘’으로 무지개 매력 발산

레인보우, 느리게 성장해도 괜찮아… ‘프리즘’으로 무지개 매력 발산

기사승인 2016-02-15 18:58: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이번엔 ‘에이(A)’를 넘어설 수 있을까. 그룹 레인보우가 1년 만에 새 앨범 ‘프리즘’을 발표하고 컴백했다.

15일 오후 2시 서울 잔다리로 예스24 무브홀에서 레인보우의 네 번째 미니앨범 ‘프리즘(PRISM)’ 발매 기념 공연이 열렸다. 방송인 김생민이 사회를 맡았고 레인보우의 일곱 멤버 김재경, 고우리, 김지숙, 노을, 오승아, 정윤혜, 조현영이 참석했다.

이날 레인보우는 타이틀곡 ‘우(Whoo)’의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새 앨범 ‘프리즘’의 타이틀곡 ‘우(Whoo)’는 프로듀싱팀 어벤전승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레트로 느낌의 멜로디 라인과 후렴부의 청량한 고음이 인상적인 록 댄스곡이다.

김재경은 ‘우’에 대해 “여러 타이틀곡 후보 중 이 곡을 듣자마자 평소 멤버들의 놀던 모습이 떠올랐다”며 “우리의 유쾌한 색깔과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승아도 “여러 음원을 직접 들어보고 함께 선택한 곡이라 더 애착이 간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오 공개된 새 앨범 ‘프리즘’에는 ‘우’ 외에도 ‘보고 싶다는 그 말도’, ‘블랙 & 화이트(Black & White)’, ‘클릭(Click!)’, ‘아이 컨택(Eye Contact)’까지 5곡이 담겼다. 이 중 ‘아이 컨택’은 조현영의 자작곡이고 ‘우’와 ‘클릭’의 랩 메이킹에 고우리가 참여했다.

새 앨범 ‘프리즘’에 대해 김재경은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여러 가지 색을 뿜어낸다”며 “레인보우의 다채로운 일곱 빛깔을 발산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앨범명을 ‘프리즘’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을은 “팀명이 레인보우인데 아직까지 그 색깔을 잘 살리지 못한 것 같다”며 “이번에는 멤버 각자의 색깔을 살려서 매력도 보여드리고 에너지도 전달해주고자 앨범에 참여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레인보우는 유난히 공백기가 긴 느낌이 드는 그룹이다. 지난해 2월 타이틀곡 ‘블랙 스완(Black Swan)’이 포함된 세 번째 미니앨범 ‘이노센트(INNOCNET)’를 발표했지만 기대만큼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재경은 “요즘 다른 그룹들은 공백기가 짧고 노래가 자주 나오는데 우리는 공백기가 긴 편”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공백기 동안 김지숙은 블로그를 하고 다른 멤버들은 연기를 하며 다양한 팬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개별 활동을 하며 쌓아온 잠재력을 이번 활동에서 터뜨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고우리는 “1위 공약으로 ‘다음 앨범 빨리 내기’를 생각했을 정도”라며 “대표님이 이번 앨범이 잘되면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우리 노래를 많이 들어주시면 신곡이 빨리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레인보우는 뜰 것 같은데 뜨지 못하는 대표적인 그룹으로 종종 언급되기도 한다. 레인보우의 공백기가 길게 느껴지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2010년 발표한 디지털 싱글 ‘에이(A)’가 히트한 이후 레인보우는 이렇다 할 대표곡을 탄생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레인보우는 이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김재경은 “오히려 ‘뜨지 못하는 그룹’이라는 인식 덕분에 대중들이 레인보우를 인지하고 있구나 싶었다”며 “확실한 캐릭터가 있는 게 없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른 멤버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고우리는 “악의적인 댓글보다 응원 메시지가 많아서 다행”이라고 답했고 오승아는 “레인보우의 뚜렷한 색깔이 아직 없는데 이번 곡을 듣고 색깔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어떻게 레인보우는 큰 히트곡 없이도 6년 동안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을까. 그 비결에 대해 김재경은 “멤버들의 정신력이 너무 건강하다”라며 “좌절하고 낙심해서 나쁜 생각도 할 수 있는데 멤버들 모두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풀어서 이슈가 될 정도로 건강하게 활동해주는 멤버들의 힘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라는 그룹의 이미지가 다른 걸그룹에 비해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레인보우를 한 마디로 특정하기 어렵다는 얘기였다. 이에 대해 레인보우는 ‘성장’을 언급했다. 김재경은 “한 번에 ‘빵’하고 뜨는 그룹도 있지만 느리게 성장하는 그룹도 있다”며 “느리지만 매번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한 단계씩 성장하자고 멤버들과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김지숙은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레인보우’”라며 “곡도 우리와 어울리는 곡이고 무지갯빛 색깔도 많이 썼다. 무지개가 뜨면 사진도 찍고 SNS에도 올리듯이 우리가 무대에 나왔을 때 기분 좋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15일 정오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프리즘’의 음원과 타이틀곡 ‘우(Whoo)’의 뮤직비디오를 동시 공개한 레인보우는 오는 16일 오후 8시 방송되는 SBS MTV ‘더쇼5’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앨범 활동에 돌입한다. bluebell@kukimedia.co.kr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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