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치료제 ‘소발디·하보니’, 보험급여 적용 임박?…‘4천만원’ 환자부담 줄어들까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하보니’, 보험급여 적용 임박?…‘4천만원’ 환자부담 줄어들까

기사승인 2016-02-18 16:10: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해 C형간염 집단 발생을 일으킨 일부 병원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집단 감염 환자들에게 필요한 C형 간염 치료제 가격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집단 C형간염 환자 중 드물게 바이러스 유전자형인 ‘1a’에 감염된 환자들에게 필요한 약제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C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형인 1a형 치료제로는 길리어드사이언스 제약사의 ‘소발디’와 ‘하보니’가 있다. 현재 이들 치료제는 국내에 허가, 출시된 이후 1월부터 비보험으로 환자들에게 쓰이고 있다. 이들 약제는 90%에 육박하는 완치율을 보이고 있으나, 환자 비용 부담이 12주 기준 치료에 3000만원~4000만원이 들어간다. 구체적으로 소발디의 경우 비보험 기준으로 12주 치료에 약값이 3800만원, 하보니는 4600만원의 비용 부담이 든다. 이 때문에 환자 비용 부담이 상당히 컸다.

18일 건강보험심평원(이하 심평원)과 제약업계에 따르면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는 오는 26일 심평원 보험급여 적용의 기준이 되는 의약품경제성평가 품목 대상에 올랐다. 경제성평가를 통과하면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률이 기존 비급여 약값의 30%로 줄어든다.

그렇다면 환자들은 언제부터 약값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까. 오는 26일 경제성평가가 순조롭게 통과될 경우, 통상 3월 3주차에 열리는 심평원 급여평가위원회를 거쳐 4~5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최종 약값을 산정한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6월 보건복지부 약가고시와 함께 7월부터 보험적용된 약을 환자들이 처방받을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 과정이 통과되면 오는 7월부터 환자 약값 부담이 일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와 제약사가 보험급여 협상과정에서 충분한 협의가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두고 볼 일이다. 두 약제가 워낙 고가의 약이다 보니 정부가 보험급여 적용에 있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정부가 약값을 더 낮출 가능성도 크다.

앞서 한국BMS제약사 C형간염치료제의 경우도 낮은 약가로 국내에서 보험급여 적용이 된 바 있다. 지난해 8월 한국BMS제약의 C형간염치료제 '다클린자'와 '순베프라'(이른바 단순요법) 병용요법이 급여 출시됐다.


그동안 C형간염치료는 표준치료법인 인터페론 기반 요법에 의해 진행됐지만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 새로운 치료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당시 예상을 빗나간 낮은 보험약가가 책정되며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구체적으로, 다클린자는 4만1114원, 순베프라는 5154원으로 보험약가가 결정됐는데 치료기간 24주를 감안할 때 총 소요되는 약제비는 총 863만8896원이다. 결론적으로, 환자들은 약 259만원 정도의 본인부담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 치료요법의 약제비 규모가 785만원이며 종합병원 원내처방 기준의 환자 본인 부담금(50%)은 약 392만원으로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따라서 정부가 기존 치료제 대비 얼마나 더 합리적인 급여범위를 설정할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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