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봄철 채소 ‘봄동’

[쿡기자의 건강톡톡] 봄철 채소 ‘봄동’

기사승인 2016-03-08 10:50:55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활짝 기지개를 켜는 봄에는 신진대사가 원활해지는 만큼 풍부한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봄의 기운을 머금고 있어 맛과 영양이 가득하고, 나른한 봄철에 잃은 입맛을 돋우는 데는 봄동이 제격이죠.

봄동은 비교적 따뜻한 전남 진도, 청산도, 완도, 해남 등 남쪽 지역의 노지에서 재배합니다. 파종 시기는 9월이며 파종 후 60~70일이면 다 자라 11월부터 수확을 한다. 하지만 한겨울보다 1~3월에 재배하는 봄동이 단맛이 강하고, 아삭합니다.

봄동의 품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겉잎이 속잎을 단단히 감싸고 있는 결구형태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배추이고, 노지에서 겨울을 나며 자라서 속이 꽉 차지 않고 겉잎이 속잎을 감싸지 않고 바깥으로 벌어지는 형태가 봄동입니다.

겨우내 얼어붙은 땅속에서 강한 생명력으로 봄을 준비한 봄동은 김장김치보다 수분이 많고 단맛이 강하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고, 일반 배추보다는 조직이 연하고 식감이 좋다고 합니다.

봄 향기가 가득한 봄철 대표 채소 봄동은 영양소가 풍부해 기운을 회복시켜주고, 입맛을 살려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해 위장의 활성화를 도와 변비와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으며, 피부 미용에도 좋다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찬 성질이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고, 칼륨, 칼슘, 인 등이 풍부해 간장 작용을 도와 동맥경화를 예방한다고 합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봄동은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주고, 시력 증진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철 함량이 높고, 비타민C가 많아 철의 흡수를 도와 빈혈 예방에 좋으며, 아릴이소시아네이트, 퀘세틴, 캠페롤 등이 풍부해 항암 작용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봄동은 잎이 시들지 않고 밑동이 단단하며, 벌레 먹은 흔적 없이 깨끗한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한 속이 노랗고 잎이 크지 않은 것이 고소하고 단맛이 있습니다.

남은 봄동은 비닐팩에 넣어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시간이 지날수록 비타민이 급격하게 손실되기 때문에 가급적 3~4일 이내로 빨리 먹는 것이 추천됩니다.

봄동의 겉잎은 억세고 두꺼우므로 끓여서 숨 죽여 먹을 수 있는 탕이나 국이 좋고, 속잎은 부드럽고 단맛이 있으므로 살짝 데쳐서 무쳐 먹거나, 생으로 샐러드나 겉절이를 해 먹는 것이 입맛에 제격이라고 하네요.

겉절이를 할 때는 소금에 절이지 말고 먹기 바로 전에 썰어서 무쳐야 풋내가 적고, 수분 함량이 높아 즉석으로 무쳐 먹어야 사각거리는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봄동은 무기질과 비타민A가 풍부하지만,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하므로 돼지고기와 함께 먹는 것이 추천됩니다. 김지연 과장은 “봄동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참기름 등의 식물성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흡수를 높일 수 있고, 필수지방산을 보충할 수 있으므로 전이나 볶음요리, 참기름과 같이 섞어 겉절이를 하면 영양도 높이고, 봄내음 가득한 봄동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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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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