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여우미’ 통해 韓시장 진출

샤오미, ‘여우미’ 통해 韓시장 진출

기사승인 2016-03-16 15:07:55
"왼쪽부터 레오 중국 여우미 대표

이승환 한국 여우미 대표가 협약식을 가진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샤오미가 국내 업체 여우미와 총판 계약을 맺고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샤오미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식 한국총판 위촉식을 열고 “4만여개의 대리점을 열어 정품만을 취급하고 AS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여우미는 보조배터리 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했다. 이번 총판계약으로 보조배터리 외에 샤오미의 액션캠, 미밴드, 공기청정기, 스피커, 체중계 등 다양한 제품을 공식 취급하게 됐다. 다만 스마트폰·태블릿PC·공유기·TV 등 4개 품목은 제외된다.

이에 대해 토니 샤오미 생태계팀 팀장은 “핸드폰, TV, 공유기, 미밴드를 생산하는 독립 업체들이 한국에 들어온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며 “들어오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코마트레이드도 샤오미와 정식으로 국내 총판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환 여우미 대표는 “3월 1일 여우미가 총판 계약을 먼저 따냈기 때문에 최초라고 보면 정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샤오미 제품에 대한 AS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여우미가 샤오미 제품을 즉각 공급하고 AS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국 17개 도시에 샤오미 직영점과 체험관, 샤오미 월드, AS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샤오미 배터리는 100만대가 팔리고 미밴드도 한 업체에서만 20만대가 팔렸다”며 “국내서도 마니아층이 생긴 만큼 지스타코리아, 인터파크, 티몬, 쿠폰,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샤오미 제품을 유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승환 여우미 대표, 토니 샤오미 생태계팀 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샤오미를 공식적으로 취급하는 총판 두 곳이 선정됐다. 선정 기준이 어떻게 되나?

- 이승환 대표 : 한국의 대형 유통사들을 포함해 많은 업체에서 관심을 보였다. 그 중에서 샤오미 제품을 잘 알고 인정해주고 지금까지 협업해온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미 많은 것을 하고 있어 부적절하다고 봤다. 여우미는 샤오미 제품 유통에 집중할 수 있다. 타 유통 업체가 샤오미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면 여우미와 코마트레이드를 통하면 된다.

샤오미 주력 제품은 홍미노트3·미5 등 스마트폰인데 향후 TV나 스마트폰 유통 계획도 포함됐나? 당장 유통할 수 없는 이유 중 큰 문제가 특허 때문인데 그것을 해결해서 유통할 계획이 있나?

- 토니 팀장 : 공기청정기, 스피커, 체중계 등 샤오미가 생산한 생태계 제품을 판매한다는 의미다. 스마트폰, TV, 공유기, 미밴드를 생산하는 독립 업체들이 한국에 들어온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 들어오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스마트폰이나 TV를 판매할 계획이 계약 조항에 들어있나?

- 이승환 대표 :
계약서에 해당 사항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중국 시장과 비교할 때 한국 시장은 규모가 작고 소비자 취향도 까다로운 편인데 중국 본사는 한국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 토니 팀장 : 샤오미는 중국 내수 업체다. 그러나 한국에서 (불법 등으로) 들여와서 파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은 샤오미를 좋아하고 품질도 인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 본사가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한국에 들여왔으면 좋겠다’라는 응답이 많았다. 샤오미의 경영 방침은 ‘샤오미를 사랑하는 팬이 있기 때문에 샤오미가 존재한다’인데 한국에서도 샤오미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을 확인한 만큼 공식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샤오미 로고가 새겨진 가품 문제가 심각하다. 어떻게 막을 것인가. 여우미로 유통된 제품만 AS를 받을 수 있나?

- 이승환 대표 : 가품이 굉장히 많이 유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샤오미 본사에서도 한국의 유통 업체와 협의해 가품 판매되는 것을 막고자 하고 있다. AS는 두 총판의 숙제다. 어떻게 AS를 제공할 것인지 방안을 샤오미 측과 함께 검토 중이다. 공식 총판을 통해 구입했다면 업체와 관계없이 AS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 진출 목표 매출이 정해졌다면 제시해 달라.

- 토니 팀장 : 샤오미는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샤오미는 10명 중 8명이 샤오미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주 싼 가격으로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도 싼 가격에 좋은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지 돈을 많이 벌겠다고 진출하는 것은 아니다.

여우미라는 사명은 어떤 뜻인가. 샤오미와는 언제부터 관계를 맺었나.

- 이승환 대표 : 여(與)자는 도울 여자로 여우미란 사명엔 샤오미를 돕고 보호하겠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샤오미와 협업하게 된 배경은 중국 쪽 인맥이 하나 둘 생겼을 때 고마웠다. 중국에서 샤오미가 돌풍을 일으키기 전부터 주시하고 있었고 일부 제품을 정직하게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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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ukinews.com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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