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젊은 남성도 안전하지 않다

하지정맥류, 젊은 남성도 안전하지 않다

기사승인 2016-03-18 18:00: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하지에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종아리 정맥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하지정맥류다. 심한 경우 하지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 나오고 저리고 아픈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 질환은 과거 중년 여성 환자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20대 여성이나 남성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라 주의가 당부된다.

하정외과 대전점 박종덕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다리 피부 속 정맥 판막에 이상이 생겨 다양한 크기로 커지는 질환”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40~50대 여성 환자가 많았으나, 최근 젊은 여성과 남성 환자도 크게 늘었다. 비만이 늘고 있는데다 하체를 꽉 조이는 스키니진을 즐겨 입는 이들이 많아진 까닭”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30대 젊은 남성 환자들 중에는 움직임이 적은 사무직이나 직업상 계속 서 있거나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의 경우에는 레깅스나 부츠를 즐겨 신는 습관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임신에 의한 영향으로 생기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치료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관점의 차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외모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의 경우에도 조기 치료가 비교적 잘 이뤄지는 편에 속한다.

반면, 남성의 경우에는 초기보다는 혈관이 크게 두드러질 정도로 심해진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박종덕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초기 혈관이 튀어 나오기 시작할 때 진단 받으면 압박스타킹을 처방 받는 것만으로도 증상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3mm 이상 혈관이 튀어 나오고 울퉁불퉁해지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레이저 치료나 고주파치료, 혈관경화요법, 근본혈관 절제술 등의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해서는 가능하면 틈틈이 자세를 바꿔주거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 같은 자세로 오래 일해야 하는 경우, 가끔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해 혈액이 순환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 외에도 술이나 담배는 되도록 삼가고, 밤에 잠을 잘 때 다리를 베개 위에 올려두고 잘 것을 권고한다.

만일 저녁 무렵에 다리가 붓고 저리는 증상이 생긴다면 일단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진단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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