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앓으면 류마티스관절염·골다공증 발병 위험 높다

치주질환 앓으면 류마티스관절염·골다공증 발병 위험 높다

기사승인 2016-03-24 11:12:58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치주병 등의 잇몸질환을 앓으면 류마티스성 관절염 발병위험이 1.17배, 골다공증 1.21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주병은 세균에 의한 염증성 질환으로 구강 내 세균은 치석에 늘 존재하므로 만성질환으로 다루고 치료해야 할 질환이다.

대한치주과학회는 금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8회 잇몸의 날’(3월 24일) 주간을 맞아 대한민국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치주병과 생활습관병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김영택 교수는 올해 1월 국제 유명 학술지인 메디슨(Medicine)에 게재한 ‘치주병과 생활습관병’에 대한 연구결과를 통해 치주질환과 다양한 전신질환과의 높은 관계성을 발견했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의 빅데이터(표본 코호트 데이터) 중 2002년부터 2013년까지의 102만5340명의 데이터를 이용한 이번 연구에서는 치주병이 뇌경색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 류마티스관절염, 당뇨, 골다공증, 성기능장애 등의 생활습관병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병은 각종 전신질환, 생활습관병을 유발한다는 게 이번 연구 결과의 골자다. 치주병 보유 시 골다공증 1.21배, 협심증 1.18배 등의 높은 연관성을 보였으며 특히 성기능장애는 1.5배로 더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이는 남성 성기능장애와 관련한 기존 해외연구를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김영택 교수는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이 관계가 깊은 이유는 혈관에 직접적인 세균의 유입으로 인한 염증유발 매개체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로 인해 각종 전신질환 및 만성질환 유발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치주염으로 인해 2012년 약 5000억원이던 진료비 지출이 2015년 연간 1조원 이상으로 2배 가량 증가하는 등 치주병은 최근 사회 경제적으로도 크게 주목 받고 있다”며 “전신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알려 일반인들이 적극적으로 치주병을 예방하고 조기치료에 힘쓸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국가적인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치주질환을 앓을 경우 류마티스성 관절염 가능성도 1.17배로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지현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의 발현에 치태세균의 일종인 P진지발리스균이 관련하고 있음을 동물실험 모델에서 밝혔다. 이 모델에 따르면 치태세균과 세균이 분비하는 특정 효소가 혈관을 통해 관절에 전달되어 관절염 염증이 악화되었다. 또한 P진지발리스균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면 관절염발생이 억제됨을 관찰함으로써 치주염과 관절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주지현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의 예방 및 조절을 위해 구강 내 치태세균을 효과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혈관장애와 연계된 많은 전신질환과 치주병의 관련성을 설명할 수 있으므로 한 개체의 전신 건강을 위해 치주병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치주병의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한 전담부서 신설 및 전국 보건소의 ‘치주병 교실’ 개설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한치주과학회 조기영 회장은 “남성 성기능장애를 비롯한 치주병과 전신질환과의 관계가 계속 밝혀지고 있는 만큼 치주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제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잇몸의 날’과 같은 대국민 캠페인이 꼭 필요하다”며, “치주병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앞으로 보건소 및 공중보건의와의 협력을 통해 각 지역 보건소에 ‘치주병 교실’이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잇몸의 날을 후원하고 있는 동국제약 이영욱 대표는 “‘잇몸의 날’이 구강보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하고, 최신 학술 정보들을 언론과 공유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 ‘잇몸의 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제8회 ‘잇몸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는 대한치과의사협회 최남섭 회장, 대한치주과학회 조기영 회장,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문경숙 회장, 동국제약 김희섭 부사장 등이 참석해 ‘잇몸의 날’을 통한 대국민 홍보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동국제약 광고 모델인 ‘최불암’씨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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