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자의 호시탐탐] 덴마크 유산균 구입 시 꼭 판매원 확인… 미확인 시 금전 손해 볼수도

[봉기자의 호시탐탐] 덴마크 유산균 구입 시 꼭 판매원 확인… 미확인 시 금전 손해 볼수도

기사승인 2016-05-25 11:50:55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건강기능식품 사기판매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수법도 다양합니다. 그 중에는 인터넷 댓글도 한몫을 크게 합니다. 정보가 없는 소비자들이 쉽게 정보를 취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 사용후기 같은 댓글 입니다. 하지만 업자들은 그걸 노리고 거짓 사용후기나 과장된 사용후기를 올려놓기 일쑤 입니다. 또 제조판매사로부터 제품을 구매한 뒤 되파는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면서 거짓 사용후기 댓글을 다는 경우도 많습니다.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 구입 시 사용후기나 댓글에 의존해서는 안 되는 이유입니다.

지난 3월 덴마크 유산균 업체와 국내 건강기능식품 기업의 독점 계약으로 출시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그런데 엉터리 사용 후기가 논란이 됐지요. 11번가에서 이 제품을 검색하면 2014년부터 작성한 후기(사진)가 올라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제품은 후기를 통해 ‘만성 민감성대장증후군’, ‘설사’, 등 질병 관련 효능, 효과 내용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허위과대광고로 기사화 하기 좋은 소재여서(국민일보 5월 23일자 '○○제품 사용 후기 '.. 검색할수록 엉터리 투성) 신문지면에 기사화하기도 했습니다.

기사가 나간 당일 해당 업체의 MD(Merchandiser)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억울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봉기자는 떼인 돈은 못받아줘도 억울한 사연에 대해서 최대한 귀담아 듣고 해결해주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남을 억울하게 만들었다니, 무슨 이야기인가 싶어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기사에서 꼬집은 제품사용후기 관련, 2016년 3월 론칭한 덴마크 유산균 제품의 웹페이지에(11번가) 2014년 후기가 올라와 있는 것은 본인들의 짓(?)이 아니라는 겁니다. 원 판매자가 아닌 덴마크 유산균 제품을 다량으로 재구매한 소매상들이 판매한다고. 이런 구조가 가능한 것은 해당 제품이 각 홈쇼핑사에서 방송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쉽게 구매를 해서 되팔수도 있습니다.

2014년 후기가 보이는 이유는 위 업체가 다른 제품을 판매하다가, 자사 품목인 덴마크 유산균 제품의 정보로 변경해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예전부터 판매되던 후기가 노출되는 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제품에 표시되어있는 수출국, 제조원, Produced in Italy 표시부분과 방송중 표현했던 내용은 건강기능식품협회의 사전 검사를 모두 받고 통과된 내용이므로 과대, 허위 광고에 속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해당 MD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봉기자 스스로도 엉터리 판매업자들이 올린 사용후기에 속았다는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MD 또한 "전체적인 내용이 저희가 소비자를 기만하고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판매행위를 하는 것처럼 너무나 많이 비춰지고 있다"며 "홈쇼핑 제품의 되팔이 행태와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판매하는 업체간의 구분은 꼭 명확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명확하게 다시 한번 더 강조를 드리자면, 요즘 인기 있는 덴마크 유산균 제품에 대한 수입·판매처는 헬스밸런스라는 서울시 강남에 위치한 곳입니다. 이외 덴마크 유산균 제품을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것은 제3자가 제품을 구매해서 되파는 형태입니다. 만약 제3자가 판매하는 제품을 샀다면 아주 비싸게 상품을 구매한 겁니다. 보통 헬스밸런스에서 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은 예를 들어 10개월치에 10만원 등으로 묶으로 판매를 합니다. 그러니 더 저렴하게 공급이 가능한 것이죠. 하지만 제3자가 오픈마켓 등을 통해 판매하는 제품은 원 판매자인 헬스밸러스의 제품을 홈쇼핑에서 묶음으로 구매한 뒤 그걸 쪼개서 2개월치에 5만원 이런 형태로 더 비싸게 판매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상한 사용후기까지 판을 치는 것이고요.

헬스밸런스 측에 판매에 대한 관리 부실인 것 아니냐라는 문제제기를 해봤으나, 해당 MD말로는 지금까지 음성적으로 판매해오던 관행이 너무 뿌리 깊어 단속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꼼꼼히 확인하고 원 판매자를 정확히 파악해서 구매하는 방법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봉기자도 그런 면에서 잘한 것은 없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소비자들에게 엉뚱한 사용후기를 홍보하는 댓글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단순히 그 행태만 보도했던 부분에 대해서 해당 MD를 어떻게 해서든 수소문해서 취재를 더 했으면 엉뚱한 사용후기가 소비자들에게 노출된 이유를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었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점으로 기록해두지만, 이를 통해 펙트 뒤의 펙트를 꼭 확인해야 함을 다시 한번 더 느낍니다. 친절하게 설명해준 헬스벨런스 MD 이규호 차장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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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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