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K7

[시승기] K7

기사승인 2016-05-31 11:35:55
현대기아차 제공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운전할 맛이 나는 차였다. 거칠 것 없었다. 짧은 액셀의 유격은 단거리 속도감을 즐기기에도 딱이었다. 액셀을 끝까지 밟아도, 변속 능력이 살짝 떨어지는 단점 때문에 순간 치고 올라오는 스피드감이 떨어져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끝까지 액셀을 밟은 상태가 약간이라도 길어지게 되면 금세 엔진의 힘이 가속력까지 붙게 돼 엄청난 파워를 전달했다. 이런 다소 거친 주행을 했음에도 연비는 13㎞/ℓ를 유지했다.

시승은 서울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아파트에서 파주치즈스쿨까지 편도 75.6㎞, 왕복 151.2㎞를 주행했다.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주말에는 '자유로'도 막힌다. 특히 지난 주말의 경우 파주 아웃렛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까지 진행돼 다소 답답한 시승이었다. 하지만 도심에서 벗어날수록 답답함은 풀렸고, 가속를 낼 수 있었다.

가속 주행 시 코너링은 좀 아쉬웠다. 떨림과 밀림이 반복되니 불안함과 긴장감에 핸들을 꼬옥 쥐게 됐다.

실내는 아주 넓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넉넉했다. 운전석에 착석했을 때 자동으로 운전자의 위치를 잡아줘 편리했다. 무엇보다도 이 차의 특징은 디자인이다. 디자인에서 마치 수입차를 보는 듯 하다. 앞태가 직각으로 디자인 됐기 때문인데, 우월하다라는 표현이 딱 맞을 듯 하다. 국산차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디자인이었다. 또 약간 위에서 바라보는 옆모습은 마치 아우디와 흡사했다. 색상이 흰색이라면 더더욱 아우디 흰색상의 차량과 비슷하다.

사실 코너링 부분에서 아쉬움은 상당히 디테일한 느낌을 얘기한 거다. 개인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단점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젤의 소음은 어쩔 수 없었다. 컸다. 운전 중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포퍼먼스를 위한 '으르렁'도 아니었다. 그저 엔진 구동 시 나는 소음정도인데, 그게 희한하게 포퍼먼스가 상당했다. 운전할 맛이 났고, 주행 중의 포퍼먼스가 끝내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이유다.

이 정도의 성능과 포퍼먼스를 보유했지만, 가격은 능력대비 훨씬 착하다. 3000만원 초반대다. 두 말이 필요없다. 훌륭하다.

판매가격은 ▲2.4 가솔린 모델이 ‘프레스티지’ 3,090만원 (내비게이션미적용시 3,010만원) ▲2.2 디젤 모델이 ‘프레스티지’ 3,370만원 (내비게이션미적용시 3,290만원) ▲3.3 가솔린 모델이 ‘노블레스’ 3,490만원, ‘노블레스스페셜’ 3,920만원 ▲3.0 LPG 택시 모델이 ‘디럭스’ 2,495만원, ‘럭셔리’ 2,765만원 ▲3.0 LPG 렌터카 모델이 ‘럭셔리’ 2,650만원, ‘프레스티지’ 3,090만원이다.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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