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결과, 어떻게 활용하나… 남은 기간 적용 전략

6월 모의평가 결과, 어떻게 활용하나… 남은 기간 적용 전략

기사승인 2016-06-02 15:50:55
[쿠키뉴스=김성일 기자] 6월 모의평가는 올해 대입을 준비하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두 참가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오는 11월 17일로 예정된 2017학년도 수능 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출제한 만큼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시험이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 대비 국어 A형과 B형의 유형 통합,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수학 출제 범위의 변경, 영어 EBS 교재 지문 간접 연계 지속, 필수 과목으로 전환되는 한국사 등 출제 변화가 예정돼 있다. 따라서 이번 모의평가에서 영역별 난이도, 문제 유형, 단원별 출제 문항 수 등 주목해야 할 요소가 적지 않다. 특히 수시 모집 규모의 확대로 인해 올해 재수생의 학력 변화에 따른 응시 집단의 특성도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시험 후에는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수험 기간에 적용할 전략을 짜야 한다. 그렇다면 시험 결과는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의 도움말을 통해 6월 모의평가의 활용 방법을 짚어본다.

◇ 원점수 고득점에 현혹되지 말자

원점수는 맞고 틀린 문항의 점수를 계산하면 바로 알 수 있다. 가채점을 해 보면 국어, 수학, 영어는 100점 만점 중 몇 점인지, 한국사와 탐구, 제2외국어는 50점 만점 중 몇 점인지 알 수 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의 경우 국어B형과 영어의 1등급 컷(상위 4%에 해당)의 구분 점수는 100점 만점이었고, 수학A형과 수학B형 모두 96점이 1등급 컷이었다.

채점 결과 후 발표되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성적을 참고한다면 제대로 된 영역별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수능 시험의 성적은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원점수만으로는 자신의 영역별 위치와 영역간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 또한 졸업생이 포함된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만 치른 학력평가 시험에 비해서 영역별 백분위가 2~5정도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평소 백분위가 그대로 유지되었다면 성적은 오른 셈이다.

◇ 틀리거나 풀지 못한 고난도 문제를 찾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올해 수능 출제 방침을 보면 전반적으로 평이한 문제 위주로 출제되면서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문제 3~5개 정도로 상위권 등급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되는 고난도 문제는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고득점을 향한 중요한 학습 열쇠가 된다.

영역별 고난도 문제는 대부분 문제 유형과 출제 단원이 정해진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국어영역의 독서 부문, 수학의 객관식 21번과 주관식 30번 문제, 영어의 빈칸 추론 문제는 전통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맞고 틀림에 따라 1등급을 결정짓는 문항이 된다. 이번 평가에서도 이러한 고난도 문항의 출제 경향을 확인하고 남은 기간 고득점을 위한 학습의 방향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수학 가·나형 선택 점검해 보자

6월 모의평가는 수학 영역의 가·나형 중에서 어느 유형의 선택이 더 나은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가·나형에서 공통으로 출제된 문제를 제외하고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유형에서 출제된 문제를 풀어보고 객관적인 점수 비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학의 경우 가형에서 나형으로 유형을 바꾸면 평균 2.5등급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목표 대학에서 응시 유형을 지정하는 경우도 있어 목표 대학의 정시 수능 반영 방법을 통해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

지난해의 경우 6월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를 선택한 수험생은 224,675명, 수학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은 185,021명이었다. 그런데 실제 수능에서는 과탐을 선택한 수험생이 230,729명, 수학 가형 선택 수험생 156,702명으로 6월 평가 이후 무려 35,000여명이 수학 가형에서 나형으로 갈아탔고, 2016수능 과학탐구 선택자 중 73,000여명이 수학 가형을 보지 않고 나형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학 나형 응시자가 가·나형을 모두 허용하는 학과에 지원할 경우 가형을 선택했을 때보다 더 높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를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가형 응시자에게 부여되는 가산점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 탐구 선택 2과목 결정하자

6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탐구 과목 선택을 확정지어야 한다. 상반기에 치른 몇 차례 모의고사에서 과목 선택을 점검해 본 경우에는 탐구 선택이 용이할 수 있지만, 선택 과목의 난이도와 선택 집단 간의 수준 차이 때문에 결과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복불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올해도 쉬운 수능이 예고된 만큼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준비와 함께 일찍부터 탐구에 대한 대비가 수능 고득점은 물론 목표 대학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탐구 1과목이라도 미리 공부해 둔다면 9월 이후 수능 학습 시간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탐구 과목 선택 시 유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에서 배웠거나 배우는 과목을 우선 고려한다. 둘째,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을 선택한다. 셋째, 가급적 응시 인원이 많은 과목을 선택한다. 넷째, 자신이 선택한 과목의 실제 난이도는 예측할 수 없으므로 지금까지 치른 모의고사 원점수를 기준으로 가장 우수한 과목을 선택한다.

◇ 수시 수능 최저 기준 달성 가능성을 점검해 보자

최근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없애거나 완화한 대학이 상당 수 있지만, 주요대학은 여전히 수시모집에서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적용은 ‘N개 영역은 N등급 이상’ 또는 ‘N개 영역 등급합 N등급 이상’ 등으로 정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등급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에는 6월 평가 이후 4개 영역의 성적 향상을 목표로 학습 계획을 짜더라도 수능 최저 기준 달성을 위한 영역별 학습 우선순위를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만약 6월 모의 평가에서 목표대학의 수시 수능 최저 기준을 달성하지 못했다면 몇 점을 더 받아야 목표 등급을 달성할 수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영역별 등급 향상 목표를 정하자는 것이다. 여름 방학 동안의 해당 영역의 수능 학습 목표가 된다.

◇ 정시 목표 대학 합격 가능성 차이점수를 점검해 보자

6월 평가 이후에도 수능은 167일이 남는다. 남은 시간 동안 성적 변화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이번 평가 결과로 현재 정시모집에 어느 정도 수준의 대학에 진학 할 수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최근에는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만을 준비해 온 학생이 적지 않다. 이 경우에는 정시 목표 대학 합격 가능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수시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 목표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능 성적으로 목표 대학에 합격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학생부보다 수능 성적을 위주로 공부해 수능 성적이 우수한 경우, 목표 대학에 정시 수능 성적 성적으로 충분히 합격 가능한 경우, 수능 성적이 계속해서 향상하고 있는 경우 등 수능 성적이 우수한 경우에는 반드시 정시 목표 대학 합격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

수시와 정시 지원을 모두 고려하기 때문에 4개 영역의 표준점수의 합 또는 백분위 점수의 합으로 정시모집 합격 가능성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이 때 ±3점 내외로 점수 차이를 두고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6월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 성적을 동일시하고 올해 정시 가능 대학 수준을 예단해서는 안 된다. 실제 수능에서는 6월 평가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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