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혈압관리, 주요 심혈관 관련 사망 줄인다

적극적 혈압관리, 주요 심혈관 관련 사망 줄인다

기사승인 2016-09-21 17:49:56
국내 혈압관리 인식 및 치료율 낮아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우리나라 30대 남성 10명 중 8명은 고혈압을 인지하지 못하고, 고혈압 유병자 10명 중 9명은 치료를 받지 않고 있어 국내 혈압관리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가 201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은 우리나라 성인(만30세 이상) 10명 중 3명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환이다. 2013년 기준으로 국내 고혈압 유병자는 약 9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고혈압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10명 중 4명은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특히 30대 고혈압 환자 10명 중 8명, 40대 고혈압 환자 10명 중 6명이 고혈압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30대 남성 유병자 10명 중 9명은 치료를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혈압과 함께 만성질환으로 알려진 당뇨병의 경우는, 50% 이상이 병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적극적 혈압관리 주요 심혈관사건 발생 줄여

이와 관련 최근 발표된 SPRINT 연구는 고혈압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SPRINT 연구는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을 평가한 가장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혈압조절 목표에 ‘The lower, the better’ 전략을 적용할 수 있다는 근거, 그것도 가장 높은 단계의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혈압 환자들의 수축기혈압을 120mmHg 미만 목표로 치료한 결과, 140mmHg 미만 치료군과 비교해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율과 심혈관 원인 사망 및 모든 원인 사망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번 연구는 제프 윌리엄슨 박사팀이 주도했으며,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 결과는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5월 1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3년 이상 추적관찰 기간 동안 주요 심혈관질환의 발생은 표준치료군에서(수축기혈압 140mmHg 미만) 148건이었던 반면, 집중치료군은(수축기혈압 120mmHg 미만) 102명으로 위험비가 34% 줄어든 것이다.

이차 평가변수였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역시 표준치료군에 비해 집중치료군에서 33% 감소했다. 하지만 중증 이상반응 발생율은 두 치료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제프 윌리엄슨 박사는 “7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도 수축기혈압 140mmHg 미만을 목표로 하는 표준치료보다 120mmHg 미만으로 조절하는 집중치료가 주요 심혈관사건과 일부 사망 발생을 줄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나브는 허가임상 및 임상 4상을 통해 빠르고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1만4151명의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결과 글로벌 메이저 고혈압 신약과 비교해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이 확인됐다.

보령제약 측에 따르면 카나브는 임상에서 수축기혈압(SBP)은 18.7mmHg, 이완기혈압(DBP)은 9.7mmHg 감소시켰다. 카나브를 처음 복용한 신환, 약제를 추가한 환자, 카나브로 변경한 환자 이렇게 3가지 군에서 모두 혈압강하효과가 확인됐다.

신환에서 SBP 26.4mmHg, DBP 13.9mmHg 로 매우 뛰어난 감소효과를 나타냈고, 신환에서뿐만 아니라 약제를 추가하였거나, 변경한 환자 군에서도 모두 두자리 수 이상의 혈압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제프 윌리엄슨 카나브 심포지엄에서 강연…국내 적극적 고혈압관리 인식 제고 계기 될 것

오는 26일 12시30분 코엑스 103호에서 진행되는 보령제약(대표 최태홍)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 런천심포지엄에서 SPRINT study 저자인 제프 윌리엄슨(Jeff D. Williamson)교수가 ‘Lessons from SPRINT Trial’ 주제로 직접 강연을 할 예정이다. 

제프 윌리엄슨 교수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포레스트의대 내과교수로 미국 최고의 메디컬닥터에도 선정된 바 있는 세계적 석학이다.

보령제약 최태홍 사장은 “이번 윌리엄슨박사 강연은 고혈압 위험성에 대한 인식과 적극적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빠르고 강력한 혈압강하를 통한 건강 관리야 말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학술대회(The 26th Scientific Meeting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Hypertension, Hypertension Seoul 2016)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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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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