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끝까지 당기고 면봉으로 시가잭 살펴야’… 중고 침수차 피하는 방법

‘안전벨트 끝까지 당기고 면봉으로 시가잭 살펴야’… 중고 침수차 피하는 방법

기사승인 2016-10-19 17:05:12

[쿠키뉴스= 이훈 기사] 10월 태풍 차바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 침수차가 대량 발생했다. 중고차 시장에도 침수차가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중고차 구매 시 침수 여부를 좀 더 꼼꼼하게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없는 곳에 침수 흔적은 많이 존재한다. 보험개발원에 따른 사고 이력 조회 또한 정확한 사고 금액 게시까지는 2∼3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차를 건조해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운전석 핸들 아래쪽의 배선이나 퓨전박스 내부, 엔진 안쪽이나 내부 전선 등은 직접 뜯어보지 않는 이상 찾기 쉽지 않다. 침수차가 보험 처리 없이 수리를 받았다면 침수 이력이 남지 않는 경우도 있다.

우선 차량 침수 후 건조를 시켰다 할지라도 실내에서 곰팡이 흔적이나 악취가 날 수 있다. 모든 창문과 도어를 닫고 에어컨과 히터를 작동시켜 악취 여부를 확인하고 내부 시트에 곰팡이 흔적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과다한 방향제를 사용한 흔적이 있다면 역시 침수 차량으로 의심해봐야 한다.

이와 함께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 안쪽의 진흙 흔적이나 물때를 살펴봐야 한다. 면봉으로 시가잭 안쪽을 살펴 녹이 슬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시가잭이 물에 닿는 경우는 침수를 제외하고 거의 힘들기 때문이다. 시가잭이란 담배에 불을 붙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손으로 누르면 들어갔다가 가열되면 나온다.

또한 시트를 드러냈을 때 흙탕물 흔적이나 물때의 흔적이 있는 경우 침수 차량일 가능성이 크며 트렁크를 열어 침수 여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침수 차량의 경우 운전석과 조수석 휀다 쪽 홀에 흙탕물 앙금이 남아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적인 확인을 통해서도 침수차 확인이 어렵다면 진단 및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믿을 수 있는 큰 규모의 중고차 업체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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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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