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위기…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 달성'

현대차 위기…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 달성'

기사승인 2016-10-26 15:44:42

[쿠키뉴스=이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3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7∼9월 매출은 22조837억원, 영업이익은 1조6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9.0% 각각 줄어들었다.

현대차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에 2조537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영업이익률 또한 2011년 10.3%에서 2012년 10.0%, 2013년 9.5%, 2014년 8.5%, 2015년 6.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6.6%를 나타내는 등 5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그동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상승했다"면서 "고급차·SUV 비중 확대로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내수시장도 녹록치 않다. 내수시장 판매대수는 지난해 1~3분기 353만7573대에서 347만7911대로 5만9662대 줄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임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009년 1월 이후 7년여만에 임금을 자진 삭감키로 했다. 월급을 10% 줄이고 내년 12월까지 이 같은 임금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4분기 신형 그랜저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고 중국 창저우공장에서 위에나(신형 베르나)가 출시되는 만큼 신차효과를 최대화한다. 이와 함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및 제네시스 모델의 공급 증대 등을 통해 위기를 헤쳐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 및 브랜드 가치 제고에 더욱 매진하는 한편 R&D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가 증진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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