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느와르로 돌아온 그룹 B.A.P

한 편의 느와르로 돌아온 그룹 B.A.P

기사승인 2016-11-07 17:21:39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월드투어 대장정을 마친 B.A.P가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16개국 32회 공연을 끝낸 B.A.P가 7일 0시 두 번째 정규앨범 ‘느와르’(NOIR)를 공개하며 오랜만에 국내 활동에 나서는 것. 강렬한 음악과 무대로 세계를 사로잡은 B.A.P는 한층 짙어진 남성미로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B.A.P는 최근 컴백에 앞서, 리더 방용국이 활동을 함께 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팀의 리더이며 자작곡으로 앨범 참여율이 높은 방용국이 공황장애로 무대에 서지 못하는 것. 소속사 측은 “방용국의 치료가 우선이기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B.A.P는 앨범을 공개한 7일 오후 2시 서울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B.A.P는 “리더 방용국의 빈자리가 크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임시 리더를 맡은 멤버 힘찬은 “생각보다 부담이 크게 느껴진다. 무대에 설 때마다 방용국이 많이 생각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방용국이 나아서 돌아올 때까지, 팀을 잘 이끌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멤버 대현은 “오늘 공연 전에도 방용국과 연락을 했다”며 “방용국이 공연을 잘하라고 응원을 보내줬다”고 밝혀 여전히 돈독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비록 완전체가 아닌 5인 체제 활동이지만, 정규앨범이기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0분가량의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타이틀곡 ‘스카이다이브’(SKYDIVE) 뮤직비디오도 노력의 한 부분이다. 멤버 전원이 출연한 뮤직비디오는 최근 아이돌 뮤직비디오에서 찾기 힘든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한 편의 느와르 영화를 보는 듯한 구성이 돋보인다. 멤버들은 뮤직비디오에서 조직원으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에 관해 멤버 대현은 “앨범 콘셉트가 느와르로 정해진 만큼, 팬들에게 느와르 장르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긴 분량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현은 “촬영을 준비하며 처음으로 연기 레슨을 받았다. 이번 뮤직비디오를 통해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어둡고 강렬한 뮤직비디오와 잘 어울리는 타이틀곡 ‘스카이다이브’는 그동안 B.A.P가 보여줬던 음악의 정점이다. 멤버 영재는 “B.A.P는 데뷔 초부터 랩과 보컬이 파워풀하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용국의 목소리와 대현의 목소리가 거친 멜로디와 잘 어울리는 편이다”라며 “이번 타이틀곡 ‘스카이다이브’는 B.A.P가 예전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이 했던 느낌의 곡이며, 가장 잘 맞는 옷 같은 곡이다”라고 타이틀곡에 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힘찬은 “음악과 마찬가지로 퍼포먼스도 강렬하게 준비했다”고 덧붙여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B.A.P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는 앨범을 만드는 것. 멤버들은 오래전부터 정규앨범을 위해 곡을 받고, 수많은 곡 중 13트랙을 추려냈다고 밝혔다. 영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곡에 열정을 담은 앨범인 만큼,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다”라고 말했다.

B.A.P는 이 앨범을 준비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기도 했다. 메인보컬인 대현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여러 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휴식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원래 B.A.P의 메인 보컬로 돌아왔다”고 말해 방송에서 밝혔던 무대 공포증을 극복했음을 알렸다.

월드투어로 전 세계의 팬을 만난 B.A.P는 이번 앨범을 통해 국내 활동에 주력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영재는 “월드투어라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저희가 살아가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힘찬은 “정규 2집 앨범이 나온 만큼 현재는 한국 활동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규 2집 앨범 ‘느와르’를 공개한 B.A.P는 타이틀곡 ‘스카이다이브’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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