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막내 아닌 가수 서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소녀시대 막내 아닌 가수 서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기사승인 2017-01-16 18:37:43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내 안의 모습을 꺼내서 공유하고 싶다”

앨범 발매 기념 공연에서 서현은 이와 같이 이야기하며 첫 솔로 앨범 ‘돈트 세이 노’(Don't Say No)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서현은 소녀시대 막내가 아닌 솔로 가수로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온전히 자신과 자신의 목소리를 앨범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10년 차 가수이자 신인이기도 한 서현이 공유하고 싶었던 서현은 어떤 모습일까.

서현은 16일 오후 4시 서울 코엑스 아티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열고 언론을 만나 첫 솔로 앨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현은 수록곡 ‘매직’과 ‘혼자 하는 사랑’, 타이틀곡 ‘돈트 세이 노’의 무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앨범 ‘돈트 세이 노’의 테마는 사랑. 서현이 주제에 맞춰 타이틀곡을 제외한 6곡의 가사를 직접 썼다.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중요시 여긴다는 서현은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전곡의 작사를 하고 싶다고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선언했다.

서현은 “제 감성을 100% 보여드리고 싶어서 전곡 작사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SM이 가사 선정에 냉정한 편이라 소녀시대와 태티서 노래 작사에도 많이 참여했지만, 대부분 떨어졌다. 이번에도 큰 기대하지 않았는데 수록곡 모두 가사를 쓸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년간 SM의 냉정한 트레이닝이 실력 있는 작사가 서현을 만든 셈이다.

타이틀곡 ‘돈트 세이 노’는 서현이 유일하게 작사를 하지 않는 노래다.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부터 다수의 작업을 함께해온 프로듀서 켄지가 작사를 맡았다. 서현은 “표현하고 싶은 바를 켄지 씨에게 충분히 전달했다. 마치 제 마음을 읽은 것 같은 가사가 나와 만족한다”고 밝혔다.

첫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이기 때문일까. 서현은 ‘돈트 세이 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돈트 세이 노’는 30곡이 넘는 노래 중 단번에 서현을 사로잡은 유일한 곡이다. 원래 타이틀이 아니었던 이 노래를 앨범 타이틀로 내세우기 위해 서현이 이수만 대표를 직접 설득했을 정도. 타이틀곡으로 확정되자마자 아쉬운 부분을 보완 녹음하기도 했다. 서현은 “제가 보여드리지 않은 느낌을 선보일 수 있는 노래”라며 “억지로 꾸며낸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성숙미를 담아냈다”고 ‘돈트 세이 노’를 소개했다.

앨범의 전체적인 콘셉트 또한 기존 서현이 가진 이미지에서 탈피하려 노력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소녀’ 서현대신 고혹적이고 성숙한 아름다움을 담았다. 콘셉트에도 역시 서현의 목소리가 들어갔다. 서현은 “곡 선정과 콘셉트 전반에 제 의견을 정말 많이 냈다”며 “그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이 노출하지 않았던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날 소녀시대 멤버 수영과 윤아가 서현을 응원하는 영상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윤아는 “소녀시대 막내 서현이 솔로 데뷔를 한다”며 “저도 막내의 솔로가 궁금하다.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은 “막내가 솔로 앨범을 발매해 정말 뿌듯하다”며 “서현이 음원 차트 1위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서현은 “앞서 솔로 활동을 한 세 명의 멤버가 혼자 무대에서 서면 ‘엄청 떨린다’고 겁을 줬다”며 “멤버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격려 받았다. 혼자 있어도 혼자 있지 않은 느낌이다”라고 말해 10년 차 단단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서현이 첫 솔로 앨범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은 ‘막내’가 아닌 ‘가수’ 서현. 서현은 “지금까지 소녀시대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막내가 아닌 한 명의 가수로서 제가 가진 것을 공유하고 싶다”며 “많은 분에게 제 음악적 색을 보여드리고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현은 오는 17일 0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돈트 세이 노’를 발표하고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간다.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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