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킨 최순실씨 재판에 대기업 임원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신문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27일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16차 공판을 열고 두산그룹, 포스코 등 대기업 임원을 증인으로 신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경위,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출연금 요청에 대한 강압을 느꼈는지를 진술할 예정이다. CJ와 LG유플러스 임원들은 법정에서 “청와대 경제수석 지시이자 대통령 관심사항이라고 해 거부할 수 없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도 증인신문이 예정됐으나 재판부에 불출석 뜻을 밝혔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정유라씨 이화여대 학사 특혜 등 관련 재판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달 28일에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 심리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체부 전 장관 등 4명의 첫 재판이 열린다.
정유라 학사 특혜와 관련해 김경숙(62)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과 이인성(54) 의류산업학과 교수의 첫 공판준비기일도 같은 날 형사합의29부 심리로 진행된다.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성형외과 김영재(57) 원장 부인 박채윤(48)씨도 다음달 3일 첫 기일이 잡혔다. 형사합의23부는 오전 11시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박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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