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따사로운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봄볕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을 까맣게 그을게 할 정도로 강렬합니다. 봄이 되면서 외부 활동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면 피부는 자외선에 노출돼 손상되기 쉽습니다.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피부 방어력이 약해져 여러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봄철 피부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3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봄볕에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주름살은 물론 주근깨 점 기미 등 각종 잡티를 만듭니다. 이중 자외선 A가 봄철인 4~6월에 가장 강해집니다. 자외선 A는 침투력이 뛰어나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 탄력섬유를 파괴하고 변형시키며 멜라닌 색소를 침착해 피부를 그을리게 만드는 주범. 또 햇볕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 동안 실내활동을 주로 하면서 피부는 자외선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진 상태가 됩니다. 이로 인해 봄에는 여러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따라서 봄철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외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외출 시 가장 필요한 아이템은 바로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봄철 야외활동 시에는 SPF50 이상, PA+++ 이상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SPF지수와 더불어 PA지수가 포함된 제품을 택해야 봄철 늘어나는 기미, 주근깨도 관리가 가능합니다. 피부과전문의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는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봄철에는 잘 씻는 것도 중요합니다. 매일 피부에는 담배연기, 탁한 공기,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오염물질이 쌓입니다. 특히 봄철에는 건조한 기후 때문에 대기 중 먼지가 많고 꽃가루까지 날리기 쉽습니다. 만약 황사까지 겹친다면 대기 속 먼지의 양은 평균 4배나 증가합니다. 최광호 원장은 “황사에는 오염물질이 많고 입자도 매우 미세해 피부 속으로 침투하기 쉽기 때문에 가렵고 따갑거나 피부가 붉어지는 접촉성 피부염이 생기기 쉽다”며 “귀가 후에는 이중세안을 통해 유해물질을 꼼꼼히 제거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수분 보충도 필수입니다. 봄에는 대기의 온도가 높아지며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건조한 봄철 환절기 피부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실내 습도 관리와 물 섭취가 가장 중요하합니다. 실내 습도는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40~50%의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아울러 하루 2L 정도의 물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반면 커피나 녹차 같은 카페인 음료나 탄산음료는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카페인은 소변 배출을 돕는 이뇨작용을 해 섭취한 수분을 빠르게 배출시키며 당도가 높은 탄산음료는 피부 콜라겐을 변성시켜 피부 탄력을 떨어드립니다.
간혹 피부에 직접적으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미스트를 뿌리는 경우도 많은데요. 시간이 지나면 미스트 수분이 날아갈 뿐 아니라 피부에 있는 자연 보습인자인 세라마이드 등의 성분이 함께 날아가 얼굴이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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