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 INMARK임상 첫 환 등록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 INMARK임상 첫 환 등록

기사승인 2017-03-15 11:13:54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은 특정 혈액 바이오마커(biomarker)의 변화에 대한 오페브(성분 닌테다닙에실산염) 효과를 평가하는 새로운 INMARK 임상연구 첫 번째 환자가 등록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바이오마커의 변화는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의 폐에서 과도한 상흔(섬유증)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오마커는 질환 유무 또는 중증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질환 경과를 모니터하고, 향후 예후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 적절한 치료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첫 환자가 등록된 INMARK 임상은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에서 질병 진행을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진 다양한 세포외기질(ECM, extracellular matrix) 교체 바이오마커의 변화를 측정한다.

세포외기질(ECM)의 교체는 건강한 조직 유지의 일환이지만, 세포외기질(ECM) 교체가 조절되지 않거나 과도하게 일어나는 것은 특발성폐섬유증 폐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점진적인 상흔과 폐 기능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특발성폐섬유증은 치명적인 진행성 폐질환으로 사망률이 높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폐 조직의 영구적인 상흔과 폐 기능 손실을 일으킨다. 이 질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와 과련 최근 오페브와 같은 특이적인 항섬유화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특발성폐섬유증 관리에 진저이 이뤄졌다. 또한 오페브는 세가지 주요 임상 연구를 통해 질환의 진행을 약 50% 지연시킨다는 것을 확인해Te.

그럼에도 특발성폐섬유증의 진행을 예측하기 어렵고, 환자들 간 질환 진행에 차이가 있다. 환자들의 질환 진행의 예후 및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부재로 각 환자들의 치료 시작 시점에 대한 의료진의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다. 

임상 책임연구자인 토비 마허(영국 런던 로열브롬프톤병원 호흡기 고문의료진) 박사는 “이번 임상은 특발성폐섬유증에 대한 이해와 폐 기능이 유지되는 환자에서 오페브 치료의 가치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이번 연구는 특발성폐섬유증에서 특정 바이오마커의 변화에 대한 항섬유화 치료의 효과를 조사하는 최초의 연구가 될 것”이라며 “특정 환자에서 질환이 어떻게 진행될 지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파악한다면, 의료진은 질환 진행을 지연시키기 위해 최대한 빠르게 적절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특발성폐섬유증의 효과적 관리를 위해 시급한 난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발성폐섬유증의 조기 진단은 환자가 자신의 질환을 잘 관리하는데 결정적 도움이 된다. 질병을 진단한 이후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의 생존기간 중앙값은 2~3년에 불과해, 정확한 조기 진단과 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가 필수다.

베링거인겔하임 호흡기 총괄 윌리엄 메자노트 부사장은 “특발성폐섬유증은 의료진이 환자 개개인의 질환 진행 및 치료 성공을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적절히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특발성폐섬유증 초기 단계에서부터 바이오마커를 적절히 확인해 한층 향상된 환자 관리가 가능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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