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운임 인상 협의 거부 명분 사라져… 제주항공, 콜센터 이원화 결정

제주도. 운임 인상 협의 거부 명분 사라져… 제주항공, 콜센터 이원화 결정

기사승인 2017-04-06 05:00:00

[쿠키뉴스=이훈 기자] 제주항공과 제주도가 분쟁을 일으켰던 콜센터운영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콜센터를 제주도와 서울로 이원화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앞서 제주항공 콜센터는 항공사 가운데 응대율(전화를 받는 비율)이 가장 떨어진다는 저효율 문제가 있었다. 제주항공은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콜센터 운영 대행업체를 바꾸고 설비를 보강하는 등 수년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해소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상담직원 신규채용을 통한 인력확보가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에 제주항공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대행업체(메타넷MCC)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강구, 콜센터 자체를 서울로 이전하기로 결정했었다.

이에 제주도는 제주콜센터의 무조건 적인 존치를 요구했다. 제주도는 콜센터를 서울로 옮겨가는 것은 제주도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처음부터 제주에 있던 콜센터를 서울로 옮겨가는 것으로 여론몰이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콜센터는 처음 서울에 있다가 이후 제주도로 이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콜센터 사태 해결로 국내선 운임 인상 협의를 거부한 제주도에게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그동안 제주콜센터 존치 여부를 두고 국내선 운임 인상 협의를 아예 시작도 하지 않았다. 제주콜센터를 제주에 남기는 것으로 결정한 이상 운임 인상 협의를 안할 명분이 없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비용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손해를 감수하며 양보한 것”이라며 “제주도도 이에 상응한 대안을 제시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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