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던 베트남 국적 40대 남성이 부산항 보안 업무를 하는 청원경찰에 붙잡혔다.
26일 부산출입국·외국인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부산항 신감만부두에서 청원경찰이 일대를 순찰하던 중 부두를 걸어다니던 베트남 국적 40대 남성 A 씨를 적발해 관계 기관에 인계했다.
선박 수리업자인 A 씨는 베트남에 있는 한 항구에서 동료 B 씨와 작업을 하고 술을 마시던 중 "저 배를 타면 한국으로 갈 수 있다"라는 B 씨의 말에 1만8000톤급 컨테이너선에 승선, 이후 중국을 거쳐 부산항으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A 씨는 "B 씨와 함께 승선 부산항에 도착한 뒤 선박에 내려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외국인청과 경찰 측은 A 씨가 타고 온 선박과 일대를 수색, 현재까지 추가 밀입국자가 있는 지 여부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B 씨의 행방을 추적 중"이라며 "다만 CC(폐쇄회로)TV 등에는 A 씨만 확인돼 진술의 객관성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