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바이오코리아, 글로벌 도약 위해서는 제약사 참여가 관건

[기자수첩] 바이오코리아, 글로벌 도약 위해서는 제약사 참여가 관건

기사승인 2017-04-17 00:09:00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2017 바이오코리아가 마무리 됐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바이오코리아는 보건산업 기술거래 활성화 및 투자성과 극대화를 위한 국내 유일의 보건산업 전문컨벤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규모면에서 지난해 바이오코리아에는 45개국 2만3942명이 참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는 45개국 2만여명의 참석이 예정되며 다소 축소됐다.

제약·바이오사들의 참여도 아쉬움에 남는다. 가장 중심에는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등이 있었는데 녹십자, JW중외, 동아제약 등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위 제약사들이 눈에 뜨이지 않는다면 대회의 위상에 문제가 생긴다. 당연한 것이지만 대표적인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행사는 얻어갈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해외 참관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또 다른 아쉬움은 대표적인 글로벌 제약사들의 불참이다. 지난해 바이오코리아에서는 참가 기업간 비즈니스 미팅이 총 1130건이 성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 2900억원 규모의 수출·거래 및 투자 상담이 이뤄졌다.

하지만 보다 효율적인 투자·상담이 이뤄지려면 국내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제약사가 참여해 국내 제약사 등과 투자 상담을 진행하는 것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년 연속 황교안 권한대행이 바이오코리아 개회식에 참석했는데 행사가 큰 슈이몰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 대행은 올해 개회식에서 “바이오헬스 산업분야의 투자와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가 있다면 적극 발굴해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어디서도 환영의 메시지를 발표한 곳이 없다. 이는 사실상 황 대행의 발언이 큰 의미가 없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바이오코리아 주최측인 충청북도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코리아를 아시아 최대 규모를 넘어 글로벌 시장 내 제고 및 대한민국 보건산업 위상 증진을 강조한다. 하지만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사의 불참, 글로벌 대표 제약사들의 불참은 반쪽짜리 행사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바이오코리아는 1회성 행사가 아니다. 12년이 넘은 지금은 국제행사로서 위상 확립도 필요한 시기다. 이를 위해서는 제약·바이오 국내 업체 뿐 아니라 글로벌 업체의 참여를 모색하는 것이 보다 실효성 있는 행사를 만드는 길이라는 생각이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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