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첫 쇳물 생산 30주년 … 지역 사회· 세계 최고 명성 유지에 기여

광양제철소, 첫 쇳물 생산 30주년 … 지역 사회· 세계 최고 명성 유지에 기여

‘기가스틸’ 제품 확대 생산

기사승인 2017-04-27 05:00:00

[쿠키뉴스=이훈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지난 25일, 쇳물 생산(이하 출선, 出銑) 30주년을 맞았다.  광양제철소가 1987년 4월 25일 광양만에 제 1용광로를 짓고 영광의 첫 쇳물을 생산한지 30년이 된 것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광양제철소는 포항제철소에 이어 1980년대 증가하는 철강 수요에 맞춰 세워진 국내 두 번째  종합제철소로, 1981년 11월에 광양만으로 입지가 확정된 후 33개월에 걸친 부지 조성 공사 끝에 1983년 10월 24일 개소했다.

 1985년 3월 광양만에 처음 착공해 1987년 4월에 준공된 광양제철소 제 1용광로는 아시아  최초로 영국식 설비를 도입해 당시 연산 270만톤, 3800㎥ 규모로 건설됐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자체적인 기술개발과 설비개선을 통해  2002년 2차, 2013년 3차 개선 공사를 거쳐 내용적 6000㎥으로 처음 대비 1.5배 가량 확대했으며 마침내 전 세계 600개의  용광로 중 세계 최대 규모로 재탄생 했다.

광양제철소에는 현재 1용광로를 포함해 총 5개의 용광로가 있으며 작년까지 총 2억 3000만톤의 누적  쇳물 생산량을 기록했다.

광양제철소는 국가 경제가 급성장함에 따라 철강자재 공급이 절실했던 국내 기업들이 외국  철강제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만큼 품질 좋고 가격이 저렴한 철강재를 공급함으로써 자동차, 조선, 건설, 전자 등 수요산업의 경쟁력과 발전을  견인했다.

지역사회 측면에서도, 제철소가 들어선 후 광양시 인구가 약 7만명에서 15만명 정도로 2배  가량 증가하고 50여개의 철강 연관 기업들이 생성되는 등 대표적인 철강도시로 자리매김하게끔 이끌었다. 아울러 철강제품 수출입을 위한 광양  항만과 철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확충되면서 광양시가 동북아 권역의 물류 허브로 발돋움하도록 지원했다.

국세와 지방세 등 연간 최고 900억원의 조세 납부와 공공적 성격의 기부 등 다양한 형태로  국가재정 확충과 광양시의 재정자립에도 크게 기여했다.

광양제철소는 포스코가 국내 기업으로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세계 최고 명성을 유지하는데 공헌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2006년 ‘자동차강판 생산 전문 제철소 ‘비전을 선포한 이후 고부가가치제품인 자동차강판 생산을 위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  확보에 집중했다. 그 결과 포드, 토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상위 15개사에 제품을 공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는  대내외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2016년 별도 기준 매출액 24조 3000억원, 영업이익 2조 6000억원을 기록했으며, 7년 연속 세계 철강부문  경쟁력 1위를 달성했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30년의 영광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의 미래를 향한  기술력과 품질 제고, 신성장 동력 사업 등을 다양하게 추진한다.

특히 광양제철소의 주력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강판에 대해선 전기차 시대에  맞는 가벼우면서도 강한 초고강도를 지닌 ‘기가스틸’ 제품 확대 생산한다.

이를 위해 광양제철소는 26일 연산 50만톤 규모의 7번째 자동차강판  생산 전문 공장(Continuous Galvanizing Line,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철강업계 최초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인공지능 기술 등을 도입해 최첨단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고 있다.

자동차강판 생산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용융아연도금기술에 인공지능을 적용한 '인공지능 기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여 도금량 편차와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생산공정에 정보통신기술(ICT)를 결합한 일반적인  스마트 팩토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각종 산업군의 선진기업들과 ICT를 융·복합한 '스마트 인더스트리(Smart Industry)'라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부문 외에도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리튬추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0톤 규모의 리튬생산(PosLX, POSCO Lithium Extraction) 공장을 지난 2월에 준공한 바 있다. 

향후 국내외 연 4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리튬생산 기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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