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폭스바겐은 미워하되 차는 미워하지 말라'… … A6 아반트·파사트

[훈 기자의 시승車] '폭스바겐은 미워하되 차는 미워하지 말라'… … A6 아반트·파사트

기사승인 2017-06-03 05:00:00

[쿠키뉴스=이훈 기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공자의 9대손 공부(孔駙)가 편찬했다는 '공총자(孔叢子)'에 나오는 말이다.

폭스바겐그룹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 조작 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 다되어 가고 있다. 인증 서류를 잘못 기재한 것 정부를 속인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폭스바겐그룹의 차들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판매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폭스바겐그룹이 잘못한 건 사실이다. 그에 합당한 징벌도 받아야 된다.

다만 폭스바겐그룹의 차들은 배출가스 저감 조작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많은 인기를 얻었다. 실제 SUV 티구안은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기를 모았던 제품들이 기업의 잘못으로 아직까지 달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A6 세단에 실용성을 더하다…‘A6 아반트’

A6 아반트는 베스트셀링 모델 A6와 아반트의 실용성을 결합한 제품이다. 앞 모습은 A6 세단과 똑같다. 뒷모습은 국내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웨건 스타일이다.

서울에서 논산까지 4인 가족이 차에 탑승 후 달렸다. 실내공간은 4인 가족이 타기에는 충분했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뒷 좌석 폴딩 시 최대 1680ℓ에 달해(비 폴딩 시 565ℓ) 유모차, 스키, 서프보드 등과 같은 크고 긴 대용량의 짐을 충분히 실을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속력을 냈다.  ‘뉴 아우디 A6 아반트 35 TDI 콰트로'로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과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kg∙m,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은 7.9초가 소요된다. 앞좌석은 승차감이 괜찮았지만 뒷좌석에서는 약간 불편하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멀티미디어 인테페이스(MMI)’는 조그셔틀 다이얼 윗면에 터치 패널을 씌워 손가락을 글씨를 입력하면 내비게이션 목적지 등을 설정할 수 있다. 단점으로 지적됐던 내비게이션 사용을 좀 더 편리하게 한 것이다. 또한 음성 인식 시스템(보이스 컨트롤)을 축하, 개별 단어가 아닌 문장을 한번에 인식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로 주변의 약국, 음식점, 주유소 찾기 등 운전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편, 핸드폰 네비게이션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A6 아반트에는 차선 이탈 시 자동으로 차량의 스티어링 휠을 조향해 주행 중인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돕는 ‘액티브 래인 어시스트(Active lane assist)’, 4km/h부터 250km/h의 속도에서 전방 레이더와 카메라 통해 차량 충돌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 경고 및 최대 감속을 하는 ‘아우디 프리센스 프론트(Pre-sense Front)’ 등이 탑재됐다.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파사트’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공간 활용성에 세련됨과 프리미엄을 더한 신형 파사트를 국내 출시한 바 있다. 신형 파사트는 지난 2012년 8월에 국내 출시된 파사트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이다.

신형 파사트의 디자인은 전후면 모두 새롭게 업그레이드돼 더욱 세련된 외관으로 완성됐다. 더욱 슬림해진 디자인의 LED 헤드라이트와 LED 주간 주행등은 크롬으로 장식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연결되어 있다.

차에 올라탔다. 넓게 열리는 도어 덕분에 쉽게 탈 수 있었다. 실내공간은 성인 5명이 여유롭게 탈 수 있었다.

트렁크 또한 깊었다. 실제 529ℓ의 넓은 트렁크는 4개의 골프백과 4개의 보스턴백이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 이와 함께 트렁크 이지 오픈 기능이 탑재 운전자가 양손으로 짐을 들고 있을 때에도 범퍼 아래에 발을 뻗는 동작으로 후방 센서를 활성화시켜 손쉽게 트렁크를 열 수 있도록 해준다.

다만 내비게이션과 사이드미러의 크기가 작아 운전 시 불편했다. 또한 동급 차량에는 거의 있는 usb포트가 없어 핸드폰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잭이 필요했다.

파사트에 탑재된 1.8 TSI 엔진의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 25.4kg.m이다. 가장 큰 특징은 엔진 회전 수 1500~4750rpm까지의 넓은 실용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복합연비는 11.6km/ℓ였지만 250㎞를 운전한 결과 연비는 8.1~10km/ℓ를 기록, 다소 아쉬웠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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