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양병하 기자] 김영수 ㈜영수산업개발 대표이사의 끊이지 않는 선행이 화제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경남 창원에 지사를 두고 있는 중견기업(부동산 시행사)을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가 수년간 지역사회에서 베풀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많은 이들의 귀감을 사고 있다.
김 대표는 모교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영수장학회’를 설립해 매년 45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함으로써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배로 정평이 나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금도 매년 1억원을 쾌척하고 있어 대기업 못지않은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4일에는 경남 창원 소재 창신고 재학생에게 3000만원을 기탁해 지역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 대표가 이러한 결심한 한 이유는 고교 3학년인 이상준 학생이 자신의 간(肝) 가운데 65% 가량을 간암으로 병상에 있던 외삼촌에게 이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였다.
기자와 만난 김 대표는 “학생의 선행이 너무나 대견했고, 눈물이 날 정도로 딱한 사연이 담겨 있었다”면서 “부디 작은 선행이 더 큰 선행을 쌓아가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4일 경남 창원을 찾아 김 대표를 만났다.
-창신고 이상준 학생에게 3000만원을 기탁했는데, 어떤 계기인가.
▷경남 창원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에서 라이온스 부총재를 맡고 있는 지사 직원을 통해 이상준 학생의 안타까운 사정을 들었다. 오래 전부터 간질환을 앓던 외삼촌에게 지난달 간이식을 해준 사연이었다. 더욱 딱한 이야기는 1억원에 가까운 수술비에 요양비용까지 적잖은 비용을 감당하긴 어려운 처지라는 것이었다. 물론 교육청, 동문회, 학부모회 등에서도 귀중한 성금을 모았지만, 이상준 학생에게는 많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기탁을 결심했다.
-학생의 반응은 어땠나.
▷사실 온정을 베푼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고 싶지 않았다. 이상준 학생이나 가족들에게 행여 선행이 아닌 생색내기로 비춰질까봐 걱정이 컸다. 학생을 만나러 학교를 갔는데 여러 언론에서 기탁 소식을 전해 듣고 기다리고 있어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이상준 학생이 오히려 당당하면서도 환한 얼굴로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연발하기에 한시름 놓았다(웃음). 앞으로 이상준 학생이 건강을 회복하고 자신의 꿈인 웹툰작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
-경남미래교육재단에도 장학금을 쾌척한다고 들었는데.
▷지역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에 되도록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우리 기성세대들이 선행을 보이면서 희망을 선사해야 한다.
-향후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활동 계획이 있다면.
▷가까운 시기에 창원시와 협의해 유휴지(遊休地)를 물색한 뒤 1년 365일 24시간 문을 닫지 않는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자 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어려운 이웃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다. 무료급식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의 식생활만큼은 해결해주고 싶다. 또한 형편이 어려운 여학생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고자 한다. 작은 나눔이 때론 이웃에게 큰 행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꾸준히 실천하고 싶다.
md594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