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정신과 포기를 모르는 의지력의 소유자 전주대 '안성준'

도전 정신과 포기를 모르는 의지력의 소유자 전주대 '안성준'

기사승인 2017-08-04 14:51:12


[쿠키뉴스 전주=이용철 기자] 16일간 남해안을 따라 걷는 국토대장정을 다녀온 대학생 안성준(25‧ 전주대 경찰행정학과 4년)씨는 “정해진 궤도를 따라 걷는 모범생이 아니라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찾아 지도 밖으로 떠나는 모험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7일부터 1일까지 전남 해남의 땅끝 마을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총 430여 km를 걸었다. 처음 12일 동안은 전주대의 동료들과 함께, 나머지 5일간은 홀로 걸었다. 잠은 해수욕장‧ 공원에 텐트를 치거나 마을회관을 이용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는 중고차를 끌고 혼자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했다. 이 경차는 카센터를 운영하는 아버지에게 알바로 번 돈 5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동해항을 출발해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포르투갈까지 4개월 반 동안 21개국, 3만1000km를 누비고 다녔다. 

여행하는 동안 아찔한 순간도 경험했다. 몽골의 산골마을에서는 폭설이 내려 길을 잃었다. 마을 주민들이 나와 수십 km를 밀어준 덕분에 무사히 빠져 나왔다. 러시아에서는 청년들이 “보드카를 마시자”며 유혹한 뒤 “돈을 내놓으라” 협박을 하기도 했다. 

안씨의 모험 인생은 2013년 12월 군복을 벗던 날 시작됐다. 해병대 수색대 근무를 했지만 제대 무렵이 되자 “몸과 마음이 해이해 졌다”는 판단이 들어 새로운 다짐을 하기위해 강추위와 눈‧ 바람을 뚫고 포항에서부터 8일간 280km를 걸어 전주 집에 도착했다.

이후 수영 3.8km, 사이클 180km, 마라톤 42.195km를 16시간 내에 주파하는 ‘철인 3종경기’아이어맨 코스에 도전했다. 2015년에는 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는 ‘청소년오지 탐사대’로 뽑혀 5000~6000m 히말라야 고봉을 등정했다. 

고교시절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한 안씨는 “여행과 모험을 통해 남 앞에 서는 것조차 부끄러워할 만큼 소심한 성격에서 강인한 도전 정신과 포기를 모르는 의지력의 소유자로 바뀌었다”며 “3년 내 세계일주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qnowstart@kukinews.com

이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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