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소식] 박스터, HDx 테라노바 출시 기념 심포지엄 外

[임상소식] 박스터, HDx 테라노바 출시 기념 심포지엄 外

기사승인 2017-08-31 16:06:45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박스터는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Expanded Hemodialysis) 치료의 도래’를 주제로 지난 28일과 29일 서울과 부산에서 국내 신장내과 의료진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혈액투석 치료를 위한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테라노바’(THERANOVA) 출시를 기념해 열렸다.

지난 7월 국내 출시된 테라노바 투석기를 이용한 HDx 치료법은 새로운 혈액투석 방식으로 투석 시 여과되는 요독물질의 범위가 중분자 이상으로 확대되어 치료 시 인체의 신장과 가장 유사한 여과 기능을 갖는다.

기존의 혈액투석(HD)과 혈액투석여과(HDF)  방식은 요산과 소분자 요독 물질 제거에는 효과적이었으나, 중분자 및 그 이상 분자량을 지닌 큰 중분자(Large Middle Molecule) 제거에는 제한적이었다. 

특히 로랑 주이야드 교수(Laurent Juillard, 프랑스 리옹1대학 신장내과)는 ‘HDx 치료법의 도래’를 주제로 HDx치료법 관련 연구 데이터와 함께 실제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치료법을 시행한 임상 경험에 대해 국내 의료진들에게 공유했다. 

주이야드 교수는 “HDx치료법은 중분자 물질 제거에 효과적인 것은 물론 기존의 혈액투석 시설 및 장비만으로도 치료를 시행할 수 있어 간편하다”며 “HDx는 기존의 HD 및 HDF를 뛰어 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혈액투석 치료법으로 환자들에게 훌륭한 치료 옵션인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고려대구로병원 신장내과 고강지 교수는 “말기신부전 환자는 콩팥 기능 손실로 혈액 내 요독 물질이 쌓이게 되는데 체내에 축적된 중분자 이상의 물질들은 염증 및 심혈관계 질환 등의 합병증을 유발, 사망 위험율을 높일 수 있다”라며, “중분자 물질 제거에 HDx가 효과적인 치료법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발표했다.  

박스터 신장사업부 마케팅 이진아 이사는 “테라노바 투석기를 통해 구현되는 HDx 치료법은 선택성과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투석막 기술 혁신을 통해 생체 신장에 가장 근접한 중분자 물질 제거 효과가 있음이 임상적으로 입증됐다”라며, “이미 전세계 20여개국에서 출시, 사용되고 있는 테라노바-HDx를 통해 국내 많은 환자분들도 최신의 투석 치료를 받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조슬린당뇨병센터와 연계한 포시가 심포지엄=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6~27일 부산에서 당뇨병 전문의 1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 조슬린당뇨병센터와 연계한 ‘조슬린&포시가 조인트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조슬린당뇨병센터와 국내 당뇨병 전문가들이 참여, 세계 최고 권위의 조슬린당뇨병센터 연구진의 혁신적인 국외 연구와 국내 연구진들의 국내 연구들을 모두 다뤘으며, 당뇨병에 대한 정보부터 비교적 신약인 SGLT-2 억제제에 대한 정보들을 총망라해 전달, 당뇨병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윌리엄 휴(William Hsu)교수는 타 인종 대비 아시아계 미국인의 당뇨병 특성과 치료 전략과 관련해 “아시아인은 유전적인 특성 때문에 외관상 비만하지 않아도 급격한 체중 증가 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다. 때문에 당뇨병 위험성을 판별하는 비만도 기준을 현재 25㎏/㎡에서 23㎏/㎡ 정도로 낮춰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또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킬 수 있는 아시아인 특성에 맞는 식이요법 교육과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카바예로 엔리케(Caballero Enrique) 교수는 최근 개발된 당뇨병 치료제 동향과 함께 당뇨병이 혈관 염증과 혈관 내피 기능 부전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SGLT-2 억제제의 심혈관 효과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발표했다. 메다 먼시(MedhaMunshi) 교수는 노년층 대상의 당뇨병 치료 전략과 연구결과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한국인 데이터에 기반한 포시가의 차별화 요소’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안창호 서울대의대 교수가 포시가가 베타세포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안 교수는 “많은 환자 사례를 분석한 결과, 포시가 투여 시 혈당이 감소하면서 베타세포 기능이 호전되고 인크레틴의 반응성도 좋아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결과에 기반했을 때 포시가와 DPP-4 억제제, GLP-1 유사체 등 인크레틴 기능을 활성화하는 당뇨병 치료제와의 조합이 치료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려면 앞으로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완 교수(연대의대)와 김헌성 교수(카톨릭의대)는 실제 임상 진료 데이터를 토대로 포시가의 다양한 환자 처방 사례와 특이점,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이점 등을 발표했다. 포시가에 반응을 나타내는 환자군과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환자군을 비교 분석한 결과, 신장 기능이 정상이고 기저 혈당이 높을 경우 BMI 수치에 관계없이 유효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이와 운동 등 외부적인 영향 요인 조절과 함께 비만 여부에 상관없이 포시가를 초기에 투여할수록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발전적인 당뇨병 치료를 위한 의견을 나눈 패널 토의에서는 포시가 부작용에 대해서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약제 선택을 주저할 수준은 아니며, 처방전에 환자에게 설명과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기는 하나, 심혈관 보호와 체중 감소 등 추가적인 이점을 감안하면 좀 더 널리 쓰일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좌장을 맡은 윤건호 교수는 “SGLT-2 억제제는 밝혀진 기전 이상으로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아 앞으로도 연구할 점이 많은 약이다. 생각과 고민이 필요한 약이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유효성이 확인돼 약제 특성을 잘 이해하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크레틴 기반 제제와의 병용 효용성에 대한 언급도 나왔는데, 현재는 DPP-4 억제제 등과 병용 시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현장에서의 처방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증 질환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더 많은 환자가 고통 받는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보험급여 등도 치료 현실을 반영해 좀 더 전향적으로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에서는 개원의를 대상으로 한 조슬린 에듀케이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전국 개원의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양인에 맞는 당뇨병 치료의 임상적 접근, 당뇨병 치료의 장애요인과 개선방안, 고령 당뇨병 환자의 관리’를 주제로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주요한 환자의 고려 사항과 약물 치료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는 전반적으로 환자들의 혈당 조절을 위해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환자의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를 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됐고, 당뇨병 치료와 관리에 있어 심혈관계 안전성 고려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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