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0년만에 분기 적자… 통상임금 영향

기아차, 10년만에 분기 적자… 통상임금 영향

기사승인 2017-10-27 10:38:15

기아자동차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기아차의 매출액은 판매대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4조 107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 8월 발생한 통상임금 소송 1차 판결 결과에 따른 임금, 소송비용 등에 대한 충당금 반영 등의 영향으로 181.4% 감소한 -4270억원을 실현했다.

이로써 기아차는 -1165억원의 영업이익(기업회계기준(GAAP) 개별실적 기준)을 기록한 지난 2007년 3분기 이후 10년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게 됐다.

3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공장출고 판매는 국내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상승으로 17.9% 증가한 가운데 해외공장은 중국 및 미국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15.0% 감소하며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69만 28대를 기록했다.

3분기 누계 실적은 매출액 40조 5300억원(전년 동기 比 1.8%↑) ▲영업이익 3598억원(81.4%↓) ▲경상이익 8370억원(72.0%↓) ▲당기순이익 8632억원(64.5%↓) 등으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 판매 감소는 지난 3월부터 가시화된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인한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14만 6000여대를 훌쩍 뛰어넘는 17만 7000여대가 감소한 가운데 실제 중국 실적을 제외할 경우 기아차의 전체 판매는 오히려 1.8%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시장은 스토닉, 니로, 쏘렌토 등 RV 차종의 안정적인 판매에 힘입어 3분기 10.5%가 증가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상반기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누계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니로의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6.9%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도 사드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40.9% 감소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K5 왜건, 니로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3.6%를 크게 웃도는 8.1%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외 중남미(14.1%↑), 러시아(25.4%↑) 등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도 증가했다.

기아차는 4분기에도 중국 사드 사태 영향 지속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흥 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특히 기아차는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된 재무상의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향후 보다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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