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좀 더 고급스럽게 변신한다'

'인천공항 좀 더 고급스럽게 변신한다'

제2여객터미널 개항 기준 맞춰 항공사 라운지 리모델링

기사승인 2017-11-17 05:00:00

인천국제공항이 2018년 1월 18일 기준으로 제2여객터미널이 개항하면서 변모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대한항공을 비롯해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4개 항공사가 입주해 스카이팀 전용 터미널로 이용된다.

이들 4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내년 1월 18일부터는 기존 제1여객터미널이 아닌, 제2여객터미널에서 탑승수속을 받고 출국 절차를 밟아야 한다.

특히 대한항공은 제2여객터미널 운영의 주축으로 나머지 스카이팀 항공사들과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차원이 다른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제2여객터미널은 키오스크(KIOSK, 무인탑승수속기기) 및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기기 추가 설치, 출·입국 대기 공간 확대, 환승객을 위한 보안검색과 카운터 지역을 제1여객터미널 대비 2.4배 더 크게 만들어 승객 편의성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 제1여객터미널에 출·입국장이 여러 개로 분산되어 효율적 운영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출·입국장을 각각 2개씩으로 집중 배치해 대기 시간을 줄였다. 또 해외 공항에서만 볼 수 있는 원형 검색기도 24대 설치해, 보안을 한층 강화하면서도 검색에 걸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탑승수속 시간, 출·입국 시간, 환승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출국 시간은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약 20분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제2여객터미널은 수하물 고속 처리시스템이 적용돼 기존 대비 승객들이 보다 빠르게 수하물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 수하물이 떨어지는 구조가 아닌, 상향 컨베이어식 구조를 갖춰 수하물 손상 또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공항으로의 접근성도 강화된다. 버스·철도 대합실을 제2여객터미널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제2교통센터로 통합 배치해 대중교통 이용이 한결 편리해진다. 이에 따라 교통센터와 여객터미널 간 이동거리도 제1여객터미널에 비해 대폭 단축(223m→59m)되는 등, 제2여객터미널을 찾는 고객들의 편의성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제2여객터미널에서는 기존 국내 공항에서 볼 수 없었던 수속 편의 시설를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일등석 승객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Premium Check-in Lounge)’와 프레스티지석 승객 및 밀리언마일러클럽,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Premium Check-in Counter)’을 제2여객터미널에서 새롭게 운영한다.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의 경우, 말 그대로 라운지처럼 조성해 탑승수속부터 수하물 탁송, 음료 서비스, 출국심사 안내까지 컨시어지 서비스(Concierge Service)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의 경우 별도 조성된 카운터에서 탑승수속을 진행 할 수 있도록 하이 클래스 승객에 대한 시설도 대폭 확충했다.

제2여객터미널에 새롭게 설치되는 대한항공 라운지에서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1등석 탑승객만을 위한 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를 비롯해 프레스티지석 승객들을 위해 서편 400석, 동편 20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를 조성한다. 또한 밀리언마일러클럽 및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1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를 별도 운영하는 등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이 제1여객터미널에서 빠진 자리에는 아시아나항공이 들어간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서쪽에 있었던 라운지 등을 기존 대한항공 자리인 동쪽으로 이동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라운지 리모델링을 통해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퍼스트·비지니스의 경우 체크인 카운터를 대합실 형식으로 꾸밀 계획이다.

기존 아시아나항공 자리 두 곳 중 한 곳에는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가, 다른 한 곳을 두고 국내 LCC업체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개항이 큰 의미를 갖는 것은 단순히 여객터미널이 하나 더 추가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면서 "인천공항의 경쟁력, 더 나아가 대한민국 항공 산업 경쟁력의 지형 자체가 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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