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한 목소리 낸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한 목소리 낸다

기사승인 2017-11-28 17:15:12

4차 산업혁명의 대표 전략산업으로 구분되지만 정작 그 정의나 영역이 모호해 의료와 의료기기 어디에도 제대로 끼지 못했던 ‘디지털헬스케어’ 산업분야가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이사(사진)는 28일 창립준비위원장으로 지난 4개월여 간 준비해온 사단법인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KoDHIA, Korea Digital Health Industry Association, 이하 DHI협회)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회장에 추대된 송 대표는 출범선포와 함께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비롯해 주요대학 및 대학병원, 공공 및 지역 의료기관, 관련 연구기관 및 법무법인, 벤처캐피털 등 90여개 기관 및 기업의 뜻을 모아 산업발전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와 분과 혁신위원회가 설치되고 신산업 규제혁파 가이드라인 마련에 정부가 속도를 더하는 상황에서 법과 제도 개선, 민간중심의 혁신성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직의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함께 전했다.

특히 “융복합 신산업인 디지털헬스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회가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선명히 전해 정책에 반영하는 대정부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산업분야로 꼽히지만 정작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구분이 안 돼 있어 관련 통계나 보고서는커녕 산업계 동향을 비롯해 관련 업체에는 어떤 곳이 있고, 어떤 서비스를 특정할 수 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는 현실을 개선하고 뜻을 모으겠다는 의도다.

송 회장은 “정부와 국회에서 산업계 입장을 반영한 정책을 내놔도 의료단체나 시민단체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산업계에서는 일관된 목소리를 내는 기관이 없어 산업발전이 저해되는 문제도 있었다”며 정책이나 제도의 조율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어 첫 단추를 “디지털헬스케어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산업의 표준분류를 획득하는 등 구체화된 생태계 조성”이라고 밝히고, “업계의 의견을 모아 정책 및 법제도 개선, 표준화 및 인증사업, 기반조성 및 확산 등의 사업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협회는 ▶디지털헬스산업 진흥을 위한 법제도 개선연구 및 개정 건의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제도적 추진방안 관련 부처 건의 ▶디지털헬스 활성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 개최 ▶이슈에 대한 지상토론회 추진 ▶대국민 디지털헬스서비스 확산 홍보에 힘쓸 방침이다.

여기에 ▶디지털헬스 융합기술 중장기 표준화 로드맵 연구 ▶디지털 국제표준화를 위한 표준규격 개발 및 국제 표준 부합화 ▶서비스 및 기술개발 확대를 위한 표준 및 인증 가이드라인 연구ㆍ보급 ▶인증체계 및 협력체계 마련 등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전문인력 육성 및 자격증 개발 ▶정부지원사업 참여 ▶관련 전시회 및 아이디어 공모전, 콘퍼런스 개최 ▶국내외 협력모델 및 사업모델 개발 ▶산업동향 보고서 및 이슈리포트 연구ㆍ제공 ▶기업 및 전문가, 정부 간 정보교류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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