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화학 빛났다… 최대 실적 달성

2017년 정유·화학 빛났다… 최대 실적 달성

기사승인 2018-02-08 05:00:00

전통적인 굴뚝 사업인 화학·정유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빛났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들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매출 25조 6980억원 ▲영업이익 2조 9285억원을 달성, 창사 이래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4.4%, 영업이익은 47.0% 대폭 증가한 수치다.

LG화학 CFO 정호영 사장은 2017년 경영실적에 대해 “기초소재부문의 고른 수익 호조 및 전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또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비정유 부문의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화학사업과 윤활유 등의 비정유 사업의 선전으로 연결기준 매출 46조8265억원, 영업이익 3조234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5%와 0.2%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8.6% 증가한 2조2139억원을 남겼다.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의 원동력은 화학사업과 윤활유사업이다.

화학사업은 매출액 9조3392억원, 영업이익 1조377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014년부터 선제적으로 파라자일렌(폴리에스테스 섬유 및 PET 등 화학섬유의 기초 원료) 중심의 고부가 화학설비로 탈바꿈한 SK인천석유화학은 414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덕이다.

윤활유 사업도 스프레드 강세에 힘입어 지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치인 50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의 영업이익도 페루 광구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물량 증가와 유가 상승으로 1년 전보다 79.1% 증가한 1884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4625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지만  순이익이 1조 3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울산공장 시설개선 사업을 완료하는 등 생산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장 운영 등으로 연중 최대 가동률을 유지해 사상 최대 연간 판매량을 달성했다.

또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 판매 단가 상승으로 연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지난해 정유 6935억원, 석유화학 3414억원, 윤활기유 42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특히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절반을 넘는 52.6%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16조3762억원, 순이익은 9784억원으로 37.8%, 32.6% 각각 증가했다.

이런 호황속에서도 GS칼텍스는 전년 대비 다소 하락한 1조9000억원에서 2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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