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감초 추출 천연 방충 소재 개발…식품 중 벌레 이물 줄인다

계피·감초 추출 천연 방충 소재 개발…식품 중 벌레 이물 줄인다

기사승인 2018-03-07 11:07:09
정부가 민간 연구진과 공동으로 계피와 감초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해 식품 중 벌레 이물을 줄이는 방충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식품 중 벌레 이물을 줄이기 위해 계피, 감초 등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한 친환경 방충 소재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방충 소재는 식품을 유통·보관하는 과정에서 화랑곡나방 유충과 같은 벌레가 포장지를 뚫고 식품에 혼입되는 사례가 많아 벌레가 기피하는 천연물질을 포장용 테이프와 접착제 등에 사용하도록 개발됐다.

방충 소재 개발은 민간적용 실용화 기술 연구 중 ‘식품 중 이물 저감화 방안 연구 사업’ 일환으로 고려대학교 나자현 교수와 농심 등 민간 연구진이 참여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친환경 방충 소재로는 방충 효과가 가장 좋은 계피·감초·치자·오매 혼합물을 활용했다. 또한 벌레가 소포장 제품을 보관하는 대포장 박스 자체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면서도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기피물질을 포장용 테이프와 접착제에 첨가했다.

개발된 친환경 방충 소재를 적용한 제품은 방충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농심이 생산하는 면류 제품 770만 박스 포장에 친환경 방충 소재를 첨가한 박스 테이프와 접착제를 활용한 결과, 벌레 혼입으로 인한 소비자 신고 건수가 62%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평가원 측은 올해 안에 친환경 방충 소재를 상용화해 중소기업들이 큰 비용 부담 없이 식품을 유통·보관하는 단계에서 벌레 이물을 줄이는데 활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