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 가구형태 변화에 따라 상품 트렌드 변했다

소득수준, 가구형태 변화에 따라 상품 트렌드 변했다

기사승인 2018-04-01 13:27:11

최근 20년간 소득 수준의 변화, 가구 소형화, 온라인 시장의 성장 및 오프라인 유통 규제 등으로 상품뿐 아니라 대형마트 업태 자체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고객분석팀이 1호점을 오픈한 1998년부터 20년간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를 살펴본 자료에 따르면 1998년 4월 1일 1호점인 강변점을 오픈 할 당시 국내는 IMF 외환위기의 여파로 실업과 부채가 증가하는 등 기업과 가계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량 매입을 통해 매일매일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EDLP전략(EDLP: Every Day Low Price)을 선보인 대형마트의 등장 자체가 획기적이었다. 주말마다 가족 단위의 쇼핑은 일상이었으며, 대형마트는 쇼핑과 외식과 여가의 공간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점차 소득 수준과 소형 가구가 증가하며 가족 단위 대용량 쇼핑은 불필요해졌다. 박스 단위로 판매하던 과일은 5~6개가 들어있는 봉지로, 또 낱개로, 이제는 조각과일까지 판매하는 데 이르렀다. 1인 가구의 증가는 ‘혼밥, 혼술 문화’를 만들었다. 점포 내에서도 점차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판매 공간은 계속 증가했고 주류의 주력 상품은 수입맥주와 와인들로 바뀐 지 오래다.

대형마트들이 차별화 상품, 단독 상품, 해외 소싱 상품, PB(Private Brand) 상품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커다란 변화 중 하나다. 최근에는 ‘가성비’가 상품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어 ‘온리프라이스’와 같은 균일가 PB상품까지 등장했다.

또한 고객 체형의 변화와 라이프 스타일의 세분화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속옷과 신발의 사이즈를 변화시켰고, 소재도 천연소재(면)에서 기능성(모달, 폴리에스테르) 소재로의 분화를 가져왔다.

특히 급격한 온라인 시장의 성장과 오프라인 유통산업 규제 등으로 점포 방문 고객 수가 줄자 대형마트들은 오프라인 만의 강점을 경쟁력으로 삼기 시작했다.

실제 롯데마트는 지난해 4월 양평점 1층을 도심 속 숲 공간으로 꾸며 고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어반포레스트(Urban4rest)’를 선보였다. 이어 7월에는 서초점에 오프라인의 강점인 신선식품을 매장에서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그로서란트(Grocerant)’ 매장을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이런 시장의 변화를 반영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객 수요가 높은 20대 상품을 선정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달 본격 가동을 시작한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생산한 ‘양념 소불고기(100g/미국산)’를 4일까지 1440원(※ 엘포인트 회원가, 정상가: 1600원)에 판매한다. 신선품질혁신센터는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받아 더욱 안전하며, 불고기의 원료육과 양념도 롯데마트가 책임지고 생산한다.

11일까지 수분 흡수력이 뛰어나고 알러지의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의 통과를 차단해줘 건강한 수면을 돕는 ‘룸바이홈 플러치 차렵이불(싱글)’과 ‘룸바이홈 알러지 누비 이불(싱글)’을 각 3만4900원에 선보인다.

또한 10만원 이상 구매한 엘포인트 회원에게는 해빗에서 출시한 건강파우치 2종(종합비타민미네랄, 프로폴리스)을 증정한다. (※ 전 점 7만개 한정, 소진 시까지)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이사는 “롯데마트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상의 상품을 제안하고, 고객이 매장에서 고민 없이 집을 수 있는 공간을 완성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모바일 기반 전문 상품 제안업으로의 업태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가격 전쟁이 아닌 건강 상품을 최우선으로 롯데마트의 향후 2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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