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 중 르노삼성자동차가 5월 내수 시장 꼴찌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734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4%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SM6가 올해 5월 2022대 판매되며 지난해 3974대보다 49.1%, SM3 또한 213대로 전년 471대 대비 무려 54.8%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내수 7670대를 판매하며 두 달 연속 꼴찌에서 벗어났다. 쉐보레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주력 모델이 전월 대비 각각 16.2%, 81.3%, 98.1% 증가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쉐보레 볼트 EV는 도입 물량 확보에 힘입어 1014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745.0%가 증가, 전기차에 대한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쌍용자동차는 내수 시장에서 9709대 판매하며 올해 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가 동일 차급 기준 역대 최대 월 판매실적(2003년 4월 무쏘 스포츠 3363대)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달성하며 월 최대 실적 달성을 주도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는 주간연속 2교대 시행에 따른 공급 물량 확대로 3944대가 판매되는 등 전년 동월 대비 130%, 전월 대비 3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내수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아차는 5월 국내에서 전년 대비 8.1% 증가한 4만 7046대를 판매했다.
최근 출시된 신형 K9과 K3가 승용 모델의 판매를 이끌었고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상품성을 크게 높인 카니발이 선전하며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K9은 한층 고급스러워진 디자인과 각종 최신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1705대(일부 구형 모델 포함)가 판매돼 역대 최다 월간판매(기존 2012년 6월 1703대) 기록을 달성했다.
우수한 연비와 세련된 디자인 등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K3 역시 지난달 전년 대비 122.9% 증가한 5024대(일부 구형 포함)가 팔려 3개월 연속 5000대를 넘어섰다.
또한 K5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전년 대비 7.0% 증가한 3613대가 판매되는 등 최근 새롭게 투입된 신형 K시리즈 모델들이 고른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말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이후 큰 폭으로 판매가 늘어난 레이가 전년 대비 34.7% 증가한 2282대가 팔렸고, 스팅어도 올해 들어 가장 많은 669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한 총 6만1896대를 판매했다.
그랜저가 2개월만에 다시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돌풍을 계속 이어간 데에는 그랜저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판매 호조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싼타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하며, RV 모델로는 드물게 지난 3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싼타페의 출고 대기 물량도 1만 1000대를 돌파하며 다가오는 6월에도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를 것으로 예견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