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례없던 극한 호우가 전국을 휩쓸고 간 뒷자리에는 기약없는 복구와 도움의 손길만이 간절한 이때 충남 당진 ‘ㅅ’농협 영농회 회원과 농협 간부급 임원들이 선유도 선진지 견학 일정을 강행하며 수해현장에서 묵묵히 봉사에만 전념했던 단체와 봉사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 일이 발생했다.
충남 곳곳이 폭우에 이어 폭염의 진흙탕에서 빠른 복구를 바라며 이중고에 힘들어 하고 있다.이런 상황아래 당진시도 전퉁시장을 비롯해 많은 지역이 하천 범람으로 농경지 침수와 가옥 침수 및 둑 유실로 복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윤호중 행안부 장관도 20일 충남 당진 어시장과 예산군 신암면 시설하우스 등 수해 현장을 방문하며 신속한 복구와 일상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재난지역 건의에 힘을 싣겠다고 밝히며 수해민과 시민들을 안심시켰다.
반면 선진지 견학을 강행한 ‘ㅅ’농협 영농회 회원들과 농협 간부·임원급들은 21일 서너명을 제외하곤 회원 대부분이 일정에 참여했다.
이번 선진지 견학은 농협이 마련한 연례행사로 바쁜 시기를 피해 진행해왔던 영농회원 우대행사다.앞서 18일 폭우로 일정의 진행여부를 묻는 찬반이 있었지만 고수하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었다는 이야기다.
21일 쿠키뉴스가 관련지역 행정복지센터에 문의를 해본결과 수해복구에 인원 차출과 정부의 민생회복지원금 신청기간,피해지역 신청도 맞물려 있어 일정을 연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우세한 여론이 지배적이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해당 농협에는 농어민 수당 지급과 민생회복지원금 상담과 지급을 희망하는 조합원,민원인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급기야 농협 내부적으로도 불만과 우려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일정에 참가한 영농회 회원에 따르면 전체적 의견이 강행하는 분위기여서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22일에는 농협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 회원들도 선진지 견학 일정에 포함됐으며 농협중앙회 차원의 수해 대민지원이 예산군과 당진시에 예정돼 있음을 농협당진시지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