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지연부터 하청업체 사장 죽음까지'… 아시아나항공,기내식 논란

출발 지연부터 하청업체 사장 죽음까지'… 아시아나항공,기내식 논란

기사승인 2018-07-03 11:27:17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욕심이 기내식으로 번져 하청업체 사장 죽음에 까지 이르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사이나항공에 기내식을 제공하는 업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업체는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약정을 맺은 '샤프도앤코'가 거래하는 협력업체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내식 공급문제는 협력업체는 물론 고객과 승무원들에까지 피해가 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운항이 이틀째 지연되며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승무원들 고객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느라 자신들의 몫이 없어 굶은 상태로 면세점을 팔고 라면을 끓여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논란의 배경에는 박 회장의 욕심이 원인에 있다.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무리하게 기내식 업체를 바꿨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 금호홀딩스는 지난해 2월 중국 하이난항공과의 합작회사 '게이트고메코리아'와 30년짜리 기내식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시기 중국 하이난은 금호홀딩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6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박 회장은 현금을 확보, 금호타이어 인수에 나설 수 있었다.

1600억원이라는 금액은 기존 납품업체였던 LSG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금액과 일치하다.

LSG는 지난해 8월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계약 협상 과정에서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BW를 사 달라고 부당하게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는 불발이 됐고 여기에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가 건설 중이 기내식 공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아애 아시아나항공은 샤드도애코와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며 "하루 3000인분 정도를 공급하던 회사가 2만5000인분을 공급하기에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샤프앤도앤코'의 협력사 대표의 사망과 관련해 회사측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망원인에 대해 관계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추측성의 언급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기내식 부족과 관련 "전반적으로 호전되가고 있으며 2~3일내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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