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소식] 이제 로봇수술도 ‘단일공’ 外

[의료기기 소식] 이제 로봇수술도 ‘단일공’ 外

기사승인 2018-07-19 10:41:00

◎ 다빈치 SP 로봇수술기, 국내 상륙= 로봇수술기기의 대명사로 불리는 다빈치 시리즈 4세대 모델인 ‘다빈치 SP 로봇수술기(da Vinci SP®SurgicalSystem)’가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허가를 획득했다.

다빈치 시리즈를 개발한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새롭게 출시돼 국내에 들어오게 된 다빈치 SP는 좁은 절개 부위로도 인체 조직에 깊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한 번의 작은 절개로도 집도의가 수술 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특히 다빈치 시리즈 최초로 카메라에 손목기능을 추가하고, 로봇 팔에 3개까지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수술기구는 다관절 손목기능을 갖췄다. 이에 수술시 기구와 카메라가 하나의 관(캐뉼라)을 나와 수술부위 근처에서 갈라져 움직일 수 있게 돼 로봇 팔의 충돌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하나의 로봇 팔로만 이뤄진 시스템의 특성상 수술준비가 용이하고, 수술부위에 360도 접근이 가능해 내·외부적으로 시스템 움직임 범위가 넓어졌다. 반면 집도의는 기존 다빈치 Ⅹ과 Xi 로봇 수술기처럼 조종간(콘솔)에서 모든 수술기구와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인튜이티브서지컬 CEO 게리 굿하트(Gray Guthart) 박사는 “다빈치 X와 Xi를 보완해 좁은 수술공간에 접근을 용이하게 하면서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고품질의 화질과 정확성, 제어기능은 유지했다”며 “첨단기술의 도움으로 더 나은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하고 환자들에게 긍정적 치료결과를 제공하려는 회사의 노력을 반영한 최신의 제품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튜이티브는 올해 3분기를 목표로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시스템 출시에 맞춰 8월 말에는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비타민도 이젠 유전자 맞춤형 시대= 나에게 꼭 맞는 비타민을 찾아 섭취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이사 정현용)이 비타민 서비스 업체 왓비타(대표이사 김족기)와 손잡고 18일 ‘유전자 맞춤형 비타민 추천 서비스’를 출시했다.

마크로젠에 따르면 서비스는 유전자 검사와 건강상태 설문을 기반으로 각 개인에게 가장 필요한 비타민이 무엇인지를 추천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유전자 검사는 마크로젠이, 유전자 검사 결과와 건강상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한 비타민 추천은 왓비타가 맡을 예정이다.

유전자 검사는 체질량지수,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평균혈압, 비타민C대사 등 총 14개 항목 46개 유전자에 대해 진행된다. 이는 국내에서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알 수 있는 최대 항목으로, 택배로 받은 유전자 검사키트에 타액을 담아 반송하면 된다.

소비자는 왓비타 웹사이트를 통해 나이와 성별, 생활환경, 현재 건강상태, 복용중인 약 등에 대한 정보를 건강상태 설문지에 입력하면 된다. 왓비타는 입력된 설문과 함께 유전정보를 고려해 현직 약사가 섭취가 필요한 비타민을 추천해준다.

만약 다음달 17일까지 진행되는 와디즈 펀딩 참여자에게는 유전자 분석결과와 유전자를 고려한 비타민 추천결과가 함께 제공되며, 유전자 분석결과 가장 취약한 것으로 확인된 유전자에 대한 비타민 세트가 상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는 “금번 제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마크로젠은 앞으로도 다양한 전문기업과 협업해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유전자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복기 왓비타 대표는 “왓비타의 데이터 기반 비타민 추천과 개인 유전체 분석기술이 합쳐져 강력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타민부터 제대로 챙겨 점차 자신의 건강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 필립스, 의료소외지 장애인 삶의 질 증진에 앞장= 필립스코리아가 가정용 적외선 조사기 ‘인프라케어(InfraCare)’ 300대를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 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의료 접근성이 낮고 복지 서비스가 부족한 장애인 시설에 제품을 지원해 장애인들의 효과적인 건강관리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의미 있는 혁신으로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며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자’는 필립스의 기업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장애인을 포함해 다양한 사회구성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왔던 것의 일환이다.

박희제 필립스코리아 상무는 “이번 제품지원을 통해 필립스의 기술혁신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된 것 같다”며 “필립스코리아는 한국경제와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시민으로 앞으로도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규인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장은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한 복지와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필립스코리아가 지원해준 제품이 여러 시설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장애인들이 보다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회사가 기부한 인프라케어는 적외선으로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근육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인 의료기기다.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는 보다 안전하고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의료인 근무여부와 거주 장애인 수 등을 기준으로 제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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