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종합] 솔로 가수 승리는 ‘위대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현장 종합] 솔로 가수 승리는 ‘위대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8-07-20 18:09:36

빅뱅의 막내, 성공한 사업가, 파티를 좋아하는 ‘승츠비’… 다양한 분야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던 승리가 솔로 가수로 돌아온다. 승리는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동시에 “역시 빅뱅”이라는 평을 듣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승리는 20일 서울 도산대로 CGV 씨네큐브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더 그레이트 승리’(The Great Seungri)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승리는 타이틀곡 ‘셋 셀테니’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앨범 준비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그레이트 승리’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발매되는 승리의 솔로 앨범이다. 승리가 발표하는 첫 정규앨범이기도 하다. 승리는 이 앨범에 ‘더 그레이트 승리’라는 거창하면서도 재미있는 이름을 붙였다. 직역하자면 ‘위대한 승리’라는 의미이지만, 예능에서 쌓아온 ‘승츠비’ 이미지 덕분에 유쾌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

이날 승리는 “(군 입대를 하지 않고)혼자 남아 있는 빅뱅 멤버로서 대중이 허전함을 느끼지 않게끔 (빅뱅의) 공백기를 메운다는 생각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고 오랜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전에 솔로 활동을 했을 때는 욕심이 많아 모든 것을 혼자 하고자 했지만, 이번에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 소속된 최고의 프로듀서 팀과 함께 작업했다”며 데뷔 10년차 아티스트로서 음악적으로 성장하고 노련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지난 솔로 앨범과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기존 솔로 음반을 지드래곤과 작업했던 승리는 이번 앨범에서 YG의 대표 작곡가 테디와 손을 잡으며 변화를 꾀했다. 승리가 테디와 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은 ‘빅뱅의 승리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고민한 끝에 타이틀곡 ‘셋 셀테니’를 완성했다. ‘셋 셀테니’는 독특한 가사와 승리 특유의 캐릭터가 묻어나는 댄스곡이다.

승리는 “승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타이틀곡 ‘셋 셀테니’는 기존에 보여줬던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와 다른 분위기로 저의 자신감을 표현한 노래”라고 말했다.

더불어 승리는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이 자주 나오지 않기로 유명한 YG에서 정규앨범을 발매할 수 있었던 이유도 솔직하게 밝혔다. 데뷔 후 첫 솔로 투어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승리는 “투어를 계획하며 정규앨범을 준비했다. 이 앨범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 했던 새로운 모습과 진정성 있는 음악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승리는 이번 앨범에서 메인 프로듀서를 맡아 모든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앨범에 수록된 모든 노래의 작사·작곡에 참여하는 한편, 콘셉트나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승리는 배우 존 트라볼타가 출연한 영화에서 이번 앨범에 관한 영감을 얻었다고 귀띔했다. 원테이크 방식으로 촬영된 ‘셋 셀테니’ 뮤직비디오는 ‘토요일 밤의 열기’ ‘그리스’ ‘펄프픽션’ 등에서 영향을 받아 제작됐다.

끝으로 승리는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밝혔다. 그는 “철부지 없는 빅뱅의 막내 멤버가 아닌, 역시 빅뱅의 멤버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승리가 있어 빅뱅이 빛났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싶다”고 이번 앨범에 거는 강한 기대를 나타냈다.

승리는 이날 오후 6시 새 앨범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셋 셀테니’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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